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사진=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사진=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유교의 전통"이라며 "차례 음식은 남성이 다 알아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러한 글을 올리며 "여성 여러분은 차례 음식 앞에서 물러나서 노시라. 그게 유교의 전통이다"라고 덧붙였다.

황 씨는 이어 "설은 섣달그믐에서 대보름까지이다. 봄을 맞는 기간이다. 겨울이 있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역에는 봄맞이 축제인 춘제가 있고, 한반도의 춘제가 설이다"라며 "설 차례는 음력 1월 1일에 유교를 믿는 남성끼리 지내는 종교 행사이고, 우리의 전통 춘제인 설 풍습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설 풍습은 무엇이냐 하면, 노는 거다. 대보름을 넘기면 농사를 시작해야 하니까 그전에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노는 게 설의 전통적 풍습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정부는 한민족이 농경을 시작한 이래 수천 년 이어온 설 풍습의 전통을 이어받아 섣달그믐부터 정월대보름까지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씨는 지난해 추석에도 "차례를 지내겠다면 전통대로 유교식으로 해야 하고, 유교 행사에 여성은 끼지 못한다"며 남성이 차례를 지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