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초대 대통령 심장수술, 고려인 3세 배유리 박사가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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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진포름에 따르면 나자르바예프의 대변인 아이도스 우키바이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서 "이 수술은 저명한 심장전문의 배유리 박사에 의해 집도됐다"고 발표했다.
배 박사는 수술 후 가진 카자흐스탄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수술 비용과 난이도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우리에겐 VIP 개념은 없다"면서 "나자르바예프는 우리 병원의 환자이자 카자흐스탄 시민으로서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은 재정 측면에서 비용이 많이 들지만, 카자흐스탄 시민들에게 이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신께 감사드린다"며 "카자흐스탄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질병, 부상, 임신과 출산, 장애 및 노약자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강제사회건강보험(OSMI)'제도에 따라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유명한 심장수술 전문의로 알려진 배 박사는 카자흐스탄국립 과학심장센터이사장으로 10년 동안 일한 뒤 현재는 '대학의료원(UMC)'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초 일어났던 '카자흐스탄 1월 사태'를 수습한 토카예프 대통령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부의 편중을 시정하기 위해 설립한 '카자흐스탄 할킈나'사회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배 박사는 모스크바국립의대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심혈관수술과학센터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심장수술을 통해 수천 명의 생명을 구했고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공로로 '카자흐스탄 옌벡 예리(카자흐스탄 노력 영웅)' 칭호와 함께 최고 훈장인 '금별'훈장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