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울상'…작년 국내 면세점 매출 전년보다 줄어
코로나 사태로 급감했던 면세점 매출이 엔데믹에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7조8천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의 15조5천51억원보다는 14.9% 증가했지만, 직전 2021년(17조8천333억원)보다는 오히려 매출이 소폭 줄었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24조8천586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71.6%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천83만명으로 2021년(677만1천명)보다 59.9%나 늘었는데도 매출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구매력이 큰 중국인 보따리상의 이동이 제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데믹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고환율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면세점 구매는 그만큼 늘지 못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면세점 매출은 1조3천439억여원으로 전달보다 7.3% 줄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09년 3조8천522억원에서 계속 증가해 2016년 10조원, 2019년 20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급성장했지만, 코로나 이후 급감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