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삭감으로 할인율 10%→7% 축소…발행 규모도 줄어
서울사랑상품권 13개구서 완판…추석 때보단 인기 '주춤'
서울시가 설 연휴를 앞두고 판매한 서울사랑상품권(자치구)이 판매 이틀째 13개 자치구에서 완판됐다.

19일 시와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3개 구에서 상품권 판매가 완료됐다.

2개 구는 매진이 임박했고 8개 구는 70% 이상, 1개구는 50% 이상 판매됐다.

나머지 1개구(마포구)는 오후 5시 판매를 시작한다.

시는 설 명절을 맞아 3천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자치구별로 발행했다.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전날 강북구·광진구 등 13개 자치구에서, 이날 중구·강동구 등 12개 자치구에서 시간대별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대로 간다면 오후 6시 마감까지 적어도 15개 이상의 자치구가 완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하면 인기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작년 추석에는 오후 5시 30분 기준 18개 구에서 완판됐고 나머지 7개 구도 80% 이상 팔렸다.

특히 송파구는 판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성북·동작·성동·노원구는 13∼22분 사이에 판매를 완료했다.

이번 상품권은 발행 첫날의 경우 오후 4시 45분 기준 완판된 자치구는 강남구와 노원구 두 곳뿐이었다.

추석만큼 판매 열기가 뜨겁지 않은 데는 할인율이 축소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자치구 상품권 할인율이 지난해 추석 10%에서 올해 설 7%로 3%포인트 줄었다.

전체 발행 규모도 4천790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번에 발행한 상품권은 해당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구매 후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보유 기간에 상관없이 전액 취소할 수 있고, 일부 금액을 썼다면 보유 금액 중 60% 이상 소진한 경우에만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