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악화되고 있다. 급등하는 원자재비, 인건비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이 성공신화를 쓴다는 것은 희박하다. 지금의 중소기업은 매출 증대보다 비용을 줄이고, 정부의 지원제도를 활용해 생존율을 높여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정부는 중소기업 경영 활성화를 위해 사행성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신기술과 결합할 경우 벤처기업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기획재정부도 연구개발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R&D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세제 지원과 혜택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주목해야 할 제도는 직무발명보상제도와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제도이다.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혜택을 받게 된다면 연구 및 인력개발 비용과 설비투자 등에 해당하는 세액공제와 R&D 지원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창업 후 3년 이내에 벤처기업인증을 받게 될 경우 5년 동안 법인세 50를 감면받게 된다. 또 취득세와 재산세를 일정비율로 감면받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재산권을 확보하면, 산업재산권 자본화를 통해 다양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직무발명보상제도가 필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특허를 확보하면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참여지원, 기술신용보증 특례제도 자금지원, 중소기업 판정 시 특별조치 등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고용지원 사업에 따라 미취업 청년을 고용하면 인건비의 50를 지원 받아 최대 1년 동안 인건비를 줄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연구원은 병역특례를 보장받기 때문에 연구전담 인력의 부재를 방지할 수 있다. 연구 및 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설비투자 세액공제, 연구용품 관세감면 등 중소기업일수록 공제율이 더 높다는 것도 이점이 크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정부의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원금이나 세제 혜택을 수시로 확인하고 활용방안을 검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기업의 재무시스템을 정비하고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재무안정성이 무너지는 순간 중소기업은 모든 활동에 제약이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지급금, 가수금, 미처분이익잉여금, 명의신탁주식 등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재무리스크 항목을 정리 및 관리할 필요가 있다.
가지급금의 경우 지출 항목을 철저히 관리하기만 해도 피할 수 있지만, 증빙이 부실할 경우 과도한 세금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무관 가지급금에 대한 횡령 혐의까지 받을 수 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의 경우에도 이익금을 무작정 쌓지 않고 주주나 임직원에게 배당이나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규모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명의신탁주식과 가수금도 기업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곧바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투자자금 조달 방법을 계획하고, 공공사업이나 협력사업 참여를 통해 기업의 신용을 높이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투자자금 조달 방법을 계획하고 공공사업이나 협력사업 참여를 통해 기업의 신용을 높이는 등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정부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이 예산이나 공공기금 등을 재원으로 조성하여 기업에 융자, 보증, 출자, 출연, 보조, 보험 등의 방식으로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활용하면 최소한의 금리와 최대한의 상환기간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머지않은 시점에 가업승계를 할 의사가 있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지분배분과 배당, 주식이동에 대한 것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하며, 경영권 방어 대책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수록 기업은 내외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다만 정부의 정책과 경영 환경은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에 효율적인 기업 관리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상혁(좌), 이정현(우) /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는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가능하다.
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5%로 0.6%p 하향했다. 2026년에는 2.2%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전세계 GDP 성장률이 2024년 3.2%에서 올해 3.1%, 2026년 3.0%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올해와 내년 각각 3.3%에서 낮춘 것이다.OECD는 트럼프의 관세로 시작된 무역 장벽이 올해 G20 경제권에서 높아지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국의 투자와 가계 지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 비중이 높은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폭이 크다. 트럼프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멕시코(2.5%p 하향)와 캐나다(1.3%p 하향)를 제외하면 하락폭이 가장 큰 나라중 하나이다. 주요 수출품에 대한 트럼프 관세 등 무역 분쟁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력한 속도로 성장해온 미국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 2.2%, 2026년에는 1.6%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유로존의 실질 GDP 성장률 역시 불확실성이 높아져 올해 1.0% 2026년 1.2%로 추산됐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4.8%에서 2026년 4.4%로 둔화되고 일본은 올해 1.1%, 2026년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세계 경제가 2024년에 회복력을 유지해 하반기까지 연간 3.2%의 견고한 속도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활동 지표가 세계 성장 전망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일부 국가에서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약화되고 여러 경제권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 세계 경제의 추가적 분열이 중요한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를 하나하나 거론하며 문제점을 ‘핀셋 진단’했다. 강도 높은 자기반성을 통해 임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요 사업부에 대한 그룹 차원의 경영 진단이 이어지며 사장단 인사, 조직 개편 등 경쟁력 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 계열사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영상 메시지에서 주요 사업부의 실책을 거론하며 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메모리사업부에는 “자만에 빠져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실기로 대형 고객사 엔비디아에 첨단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는 상황을 질책한 것이다.파운드리사업부에 대해선 “기술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다”고 질타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대형 고객사 확보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신공장 가동 시점이 2026년으로 2년 넘게 늦춰졌다.TV, 스마트폰,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도 이 회장의 ‘현미경 진단’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 회장은 DX부문에 대해 “품질이 (삼성의 이름에) 걸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매출 기준 세계 1위 애플 추격에 속도를 못 내는 이유와 TV, 가전에서 중국 TCL, 하이센스, LG전자 등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는 원인으로 ‘품질’ 문제를 꼽은 것이다.이 회장이 사장단이 아니라 부사장·상무급 임원을 대상으로 하나하나
지난해 미국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워렌 버핏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은 늘렸다.17일(일본 현지시간)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증권감독기관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는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을 올들어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토모, 이토추, 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을 종전 8.09%에서 9.82%로 높였다. 버크셔가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약 5년전부터로 매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버핏은 지난 달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일본의 5개 종합 상사가 버크셔의 지분을 10% 미만으로 제한하는 한도를 ‘적절히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핏은 시간이 갈수록 이들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들 일본의 종합상사는 다양한 원자재, 제품 및 식품을 취급하며 종종 중개자 역할을 하며 물류 지원도 제공한다. 또한 운송, 에너지 및 금속 사업에도 관여해 ‘리틀 버크셔 해서웨이’로 불리기도 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