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더 비트 '스탬프 온 잇'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갓 더 비트 '스탬프 온 잇'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 여성 유닛 갓 더 비트(GOT the beat)가 또 다시 뭉쳤다. 제대로 센 언니들이 왔다.

갓 더 비트는 16일 오후 6시 첫 미니앨범 '스탬프 온 잇(Stamp On It)'을 발매했다.

'스탬프 온 잇'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자기 확신에 대한 긍정 메시지를 전하는 '가디스 레벨(Goddess Level)'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주제로 한 '얼터 에고(Alter Ego)', 아름다움을 장미의 가시에 비유한 '가시(Rose)', 단단한 이성(理性)을 무법자로 표현한 '아웃로(Outlaw)',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는 쿨한 태도를 나타낸 '말라(MALA)'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서 알 수 있듯, 단단한 갓 더 비트의 에너지를 느끼기 좋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탬프 온 잇'은 그루브한 피아노와 펀치감 있는 808 베이스 비트가 인상적인 알앤비 힙합 기반 댄스 곡이다. 혹독한 무대 경쟁 속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서바이벌 이야기가 가사에 담겼다.
I want it all 우아하게 Smack (Smack it down)
거칠게 破(파) Mona Lisa smile (Lisa smile)
사랑스런 눈빛으로 너의 궤도 따위 망가뜨려
You turn around to piece of me piece of mind

Baby baby baby baby
자연스레 Make it right ya
Baby baby baby baby
History를 가진 그런 Player
Baby baby baby baby
누군가 Rule을 바꿨어도
Baby baby baby baby
시작은 나로부터 Top down

거친 가사와 어울리게 뮤직비디오에서도 갓 더 비트의 카리스마와 강렬함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케이퍼 영화를 콘셉트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에서 일곱 멤버들은 각자 거칠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발산해냈다.

곡은 'SMP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영진이 썼다. 독특하고 직설적인 가사, 귓가를 자극하는 다채로운 사운드의 변주가 흥미롭다. 보아, 태연, 웬디의 탄탄한 보컬에 슬기, 윈터의 개성 있는 음색은 듣는 재미를 최대로 끌어올린다. 여기에 효연, 카리나의 거침없는 랩이 더해져 걸파워의 정점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앞서 첫 발매곡 '스텝 백(Step Back)'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갓 더 비트는 한층 자연스러워진 호흡을 보인다. 눈과 귀로 멤버별 케미를 확인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