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유혹' 악성 사기 늘어…2021년 대비 구속인원 158% 증가
비대면 그늘 사이버범죄 확산…경남경찰, 작년 하반기 49명 구속
경남경찰청은 경기 침체와 비대면 문화 확산 등으로 늘어난 사이버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세워 악성 사기범들을 대거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8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이버 악성 사기 척결 종합대책을 추진해 총 953명을 검거하고 이 중 49명을 구속했다.

2021년 같은 기간 범죄 현황(검거 996명, 구속 19명)과 비교하면 검거 인원은 4.3% 감소하고 구속 인원은 157.9% 증가했다.

전체적인 범죄 수치는 2021년과 비교해 대부분 늘었다.

지난해 악성사기 척결대책 추진 기간에 4천947건의 범죄가 발생해 이 중 3천420건을 검거(검거율 69.1%)했다.

2021년 같은 기간 발생한 4천580건 중 2천480건을 검거(검거율 54.1%)한 것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8%, 검거 건수는 37.9%, 검거율은 15%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선물 옵션 등 허위 투자 사이트를 만든 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27명으로부터 15억원을 편취한 일당 7명을 구속한 범죄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유튜브에서 주식 전문가 행세를 하며 허위 투자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7명에게서 5억6천만원을 뜯어낸 일당 2명도 구속했다.

이러한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은 범죄별 예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로 택배 도착 등을 빙자해 인터넷 링크(URL)를 누르도록 하거나 가족 등을 사칭해 악성 링크 연결을 유도하는 경우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며 "사이비 범죄는 조직적으로 이뤄져 피해자가 많은 만큼 사이버 수사 기능 부서가 협력해 대응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