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유럽 일대 방위력을 증강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루마니아에 고성능 정찰자산을 투입한다.
나토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도착해 향후 수 주간 나토 회원국 영토 일대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나토는 전했다.
나토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들'이라고 표현했지만, 구체적으로 몇 대가 투입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투입되는 AWACS들이 독일 공군기지에 배치된 총 14대의 정찰자산 중 일부로, 임무 수행을 위해 병력 180명이 부쿠레슈티 인근에 있는 루마니아 오토페니 공군기지에 임시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날아다니는 고성능 레이더 역할을 하는 AWACS는 한 번에 최대 9시간가량 비행하며 최대 수백㎞ 떨어진 항공기 움직임을 정찰할 수 있다.
지휘통제 기능도 있어 레이더로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작전 지휘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찰자산 투입은 작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토가 동유럽 회원국 일대 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병력 주둔을 늘려온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오아나 룬제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불법적인 전쟁을 지속하며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만큼, 회원국 영토 곳곳을 보호하고 방어하겠다는 나토의 결의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며 "나토의 대비태세 역량을 위한 핵심 능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1위 자동차업체 비야디(BYD)가 홍콩 증시에서 최대 407억홍콩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BYD의 계약서를 인용해 회사가 주당 333~345홍콩달러에 1억18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YD는 조달 자본을 연구개발(R&D), 해외 사업 확장, 운전 자본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YD는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28일 “내년 상반기에 세 번째 유럽 공장 위치가 결정될 것”이라며 헝가리, 튀르키예에 이은 추가 공장 건립을 예고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운전자주행보조프로그램인 ‘신의 눈’을 자사 저가형 차량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중국 2위 자동차기업인 체리자동차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체리는 신차 및 기술 개발 자금 조달과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IPO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타이증권, GF증권 홍콩이 맡았다.조달 금액과 상장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리의 기업 가치는 1000억위안(약 14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IPO를 통해 체리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체리는 티고, 아리조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자동차업체로 판매량 기준 글로벌 11위에 올라 있다. 1997년 설립된 이후 2001년부터 100개국 이상에 1300만 대 넘는 자동차를 수출했다. 작년 1~9월 113억위안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것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도 지난
독일에서 또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3일(현지시간) 남서독일방송(SWR) 등 현지 매체는 이날 낮 12시 15분께 독일 남서부 만하임에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카니발(사육제) 기간을 맞아 시내 중심가에 차려진 마켓 인근에서 발생했다.경찰은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앞서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는 독일 쾰른과 뉘른베르크 등지의 카니발 목록을 적은 포스터를 만들어 테러 공격을 선동한 바 있다.지난해 12월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가 차량을 몰고 돌진해 6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지난달에는 뮌헨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차량 돌진 공격으로 노조 집회에 참여한 모녀가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 정부에서 법정 결혼연령 하향 제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최고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베이징대학교의 경제통계학 교수인 천쑹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현재 남성 22세·여성 20세인 법정 결혼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 위원은 지난 수년 동안 결혼이 가능한 최저 연령을 국제 기준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천 위원은 또 오는 2035년까지를 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한 중국 인구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간주하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현금 보조금과 의료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에 혜택을 집중시켜야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중국 인구가 2022년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선 뒤 매년 감소 추세를 지속하면서 나온 대책이다. 지난해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도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 4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현지 온라인에서는 법정 결혼 연령을 낮추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의 이푸셴 인구학자는 "법적 결혼 연령을 18세로 낮춰도 사람들이 늦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데 익숙해진 지금은 출산율을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앞으로는 한국과 대만의 추세를 따를 것"이라며 오히려 결혼하는 연령대가 30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기준 중국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29.4세, 여성이 28세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