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 현장감식 가능성에 내주께 현장인계 검토…설연휴 개통 불투명

지난달 29일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로 제2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보름째 통제된 가운데 도로 전면 재개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화재 현장을 보존한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화재로 통제된 제2경인고속도로 전면 재개통 언제쯤
앙상한 뼈대만 남은 방음터널 내부 벽면과 천장, 도로 곳곳에 널브러진 파편은 물론 화재로 고립됐던 차량 45대도 당시 멈춰선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앞서 경찰은 화재 직후 과천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포함해 제2경인고속도로 총 21.9㎞ 구간을 통제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도로 관리 주체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제이경인) 측은 화재 발생 나흘 만인 이달 2일 경찰의 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북의왕IC~여수대로IC 13.7㎞ 구간의 양방향 소통을 재개했고, 이튿날에는 삼막IC~석수IC 1㎞ 구간을 추가로 재개통했다.

그러나 화재 구간이 포함된 북의왕IC~삼막IC 7.2㎞ 구간의 통제는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이 생기는 데다 추가 현장감식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해당 구간에 대한 통제는 당분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수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다음주 중에는 제이경인 측에 현장을 인계하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다음 주에 현장 인계가 결정된다고 가정하더라도, 화재 구간이 매우 넓고, 사고 차량 및 파편 등 잔해가 워낙 많아 도로 전면 재개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재로 통제된 제2경인고속도로 전면 재개통 언제쯤
바로 그 다음주에 설 연휴(21~24일)가 있고, 잔해물을 모두 치운 뒤 안전 점검 등 후속 조처가 필요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한창이어서 현장에서 틈틈이 확인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다음 주 정도에는 도로 관리 주체에 현장을 인계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