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회와 경우회 제막식 함께 참석…고 문형순 서장 흉상 참배도

제주경찰청은 11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신청사 내 열린시민공원에 세운 전사·순직 경찰관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제주경찰청에 전사·순직 경찰관 추모비 제막
제막식에는 전사·순직 경찰관 유가족을 비롯해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제주도 재향경우회, 4·3희생자유족회, 이북5도민회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경찰청은 앞서 지난 2011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경찰관을 기리기 위해 구청사 내 추모의 장에 명패를 설치했다가 이번 신청사 이전과 함께 전사·순직 경찰관 237명을 기리는 추모비를 새로 세웠다.

제막식 참석자들은 추모비 바로 옆에 자리한 '경찰 영웅' 고 문형순 서장 흉상도 함께 참배했다.

고 문형순 서장은 4·3 당시 예비검속자 총살 명령에 '부당하므로 불이행'이라며 거부하는 등 많은 민간인의 목숨을 구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고, 4·3 정신인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더 높여 '도민 속에서 살아 숨쉬는 따뜻한 제주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모비가 위치한 열린시민공원을 누구나 방문 가능한 주민 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