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이 5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2004년 개청 이래 최대 실적이다. 업종별로 첨단산업 8건 2억2900만달러(42%), 물류산업 7건 3억1500만달러(58%) 등이다. 국가별 투자금액 비중은 버진아일랜드(38%), 케이맨제도(32%), 싱가포르(16%), 미국(11%), 홍콩(1%) 등의 순이다.

지난해 부산 강서구 신호지구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프랑스·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친환경 모델 생산기지로의 전환을 위해 2억1119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반시설인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초저온 등 물류 분야에 투자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의 지난해 FDI 신고액 약 8억달러 중 경제자유구역의 신고액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동남권에서도 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국내 투자유치 실적은 2022년 말 기준 총 1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웅동지구의 동원로엑스냉장Ⅱ 1460억원, 국제산업물류지구의 강서로지스 958억원 등 물류업체들이 지난해 투자를 진행했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최근 디지털,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 투자입지 경쟁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