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유가 상방압력 커…주가 방향성도 위로"-신한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에쓰오일에 대해 향후 국제 유가는 상방 압력이 큰 상황이며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봤다. 이에 목표주가 1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손실이 4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추정치(4751억원)도 대폭 밑돌 것으로 봤다.

정유 영업적자는 3152억원으로 적자전환을 전망했다. 정제마진은 등·경유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며 전기 대비 배럴당 1.2달러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분기 말 유가·환율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4256억원)과 부정적 래깅효과 등으로 전기 대비 큰 폭의 감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중국 코로나 급증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가 지속됐지만 타이트한 공급 속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향후 유가 상방 압력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정제마진은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2월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금지 시행 등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4분기 화학 영업손실은 128억원으로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올레핀 스프레드가 시황 부진 장기화로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견조했던 아로마틱 부문도 약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윤활기유 영업이익과 영업 이익률은 각각 2813억원(25% 감소), 33.8%(6%포인트 하락)로 예상했다.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 영향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단기적인 센티먼트 둔화에도 개선될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정유업종 투자 심리는 타이트한 석유제품 수급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에도 유가 하락 영향으로 둔화된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국제유가는 하방 압력보다 상방 압력이 큰 상황이며 견조한 정제마진 등을 고려할 경우 주가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