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분당구 판교. 사진=한경DB
게임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분당구 판교. 사진=한경DB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게임산업 보고서를 내고, 게임 시장에 추가 투자대목이 발생했다며 업종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 주가는 신작 출시가 부재한 12월에 접어들며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12월 중국 외자 판호가 발급되며 한국 업체도 수혜가 있었으나 오랜 기간 학습된 중국 규제의 변동성으로 인해 주가는 이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플랫폼 고용 촉진 의도, 중국 내 배기 정책의 필요성, 그간 강화된 중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 등에 근거해 중국의 완화된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PC·콘솔 시장의 메기는 마이크로소프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며 시장의 큰 변화가 예상된 바 있으나 반독점 조사가 길어지며 변화가 늦춰지고 있지만, 최종적 합병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올 여름 'P의 거짓' 흥행을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패스’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하며 PC·콘솔 라이브 서비스 중심의 클라우드 게이밍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PC·콘솔이라는 신규 플랫폼 진출이 본격화되며 국내 업체들의 시장이 확대되는 기존 투자 포인트는 유지한 채 동력을 잃었던 모바일 게임이 중국 변화로 인해 하락 완화, 혹은 상승 전환이 점쳐지는 상황"이라며 "신작 비수기를 매수 기회로 이용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