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진먼-중국 샤먼 간 페리 운항, 3년 만에 재개통
대만의 최전방 외곽 도서인 진먼섬과 중국 푸젠성 샤먼 지역을 잇는 페리 운항이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재개됐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진먼섬의 수이터우 부두에서 전날 중국 샤먼 우퉁 부두를 오가는 페리 운항 재개통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추타이싼 주임(장관급), 대만 교통부 항항국장, 진먼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진먼섬과 마쭈섬 등 대만 외곽 도서와 중국 푸젠성 도시를 잇는 페리 운항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2월 이후 중단된 바 있다.

대만 당국은 이번에 재개한 페리 운항을 2월 6일까지 운항토록 할 예정이다.

대만 진먼-중국 샤먼 간 페리 운항, 3년 만에 재개통
추타이싼 주임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으나 춘제(22일)에 앞서 진먼의 주민과 중국 배우자가 고향에 돌아가 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특히 천푸타이 진먼현장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만 진먼섬과 중국 샤먼 간 '소삼통'(小三通:통항·교역·우편거래) 복항(復航)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추 주임은 이번 운항 재개를 통해 대만인의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에 대한 믿음 회복과 양안 관련 부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양측이 선순환의 상호교류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오랜 기간 중국과의 통상·통항·통신(우편) 등을 거부하는 3불 정책을 펴오다 1990년대 양안 해빙으로 2001년 진먼섬과 푸젠성 간 소삼통이 정식으로 실현됐다.

진먼섬과 샤먼시는 약 4㎞ 정도 떨어져 있으며, 페리로 20분 정도면 오갈 수 있다.

샤먼-진먼 노선과 푸젠성 마웨이-마쭈 노선은 2018년 2억4천800만 명이 이용했다.

한편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중국 샤먼에서 대만 진먼섬에 도착한 입경자 37명 가운데 18.9%(7명)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