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불 확산 방지와 인명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오전 8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울산·경북·경남 산불 대응을 위한 중대본 4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기상청, 교육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국가유산청 등 관계 부처는 물론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중 4건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평균 진화율은 88% 수준이다.경북 의성은 진화율이 55%로 가장 낮고, 경남 산청·하동은 88%, 울산 울주는 98%, 김해는 99%까지 진화가 진행됐다. 충북 옥천 산불은 진화가 완료됐다.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은 산림 면적은 의성 1만2565ha, 산청·하동 1557ha, 울주 435ha, 김해 97ha 등이다.이번 산불은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며 빠르게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고온건조한 기후와 인적 요인을 꼽는다. 정부는 기상청 등과 협력해 산불 고위험 지역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산림청은 “가용 가능한 헬기 110대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민가 인근에는 지연제를 살포해 불길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방청 역시 전국 소방자원을 집중 투입해 산불 영향권에 있는 민가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인명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분류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매장 절반가량이 ‘19세 미만 출입금지’ 표시조차 하지 않고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별다른 제지 없이 전자담배 판매점에 출입할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자담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도내 전자담배 판매점 193곳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93개소가 출입 제한 표시를 하지 않고 있었고, 무인판매점 1곳은 성인 인증 장치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고 25일 밝혔다.액상형 전자담배는 지난 2011년부터 여성가족부 고시에 따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돼 있지만, 현재까지도 전자담배 판매점은 청소년유해업소로는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행 담배사업법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로 규정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경기도 특사경은 이번 수사에서 ▲본인 인증 위반 ▲청소년 대상 전자담배 판매 ▲청소년 접근 제한 조치 미비 ▲판매금지 고지 미이행 등을 중점 확인했다.현행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제28조는 술·담배를 판매하는 자가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 금지’ 문구를 매장 내 눈에 띄는 곳이나 자동판매기 앞면에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로 분류되지 않으면서 이 규정 적용에서도 제외되고 있다.도는 이번 단속 결과에 따라 전자담배 판매점에 대해 청소년 출입금지 문구 부착을 권고하고, 개선 조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의 무분별한 전자담배 노출을 막기 위해 여성가족부에 고시 개정을 통해 전자담배 판매점을 청소년유해업소로 지정해
부산에서 신생아 1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추가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한 산후조리원에서 머물다 지난 16일 퇴소한 신생아가 최근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앞서 지난 10일 이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산후조리원에 있던 다른 신생아 1명도 18일 확진됐다. 세 번째 확진된 신생아도 해당 산후조리원에서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확진된 신생아 3명 중 첫 확진자는 완치됐고 나머지 두 확진자는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산후조리원 내부 환경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진행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질환 백과에 따르면 RSV는 성인의 경우 가벼운 감기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5세 미만인 아동이 감염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생후 3개월은 감염 후 입원율이 가장 높은 연령으로 꼽힌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