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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금리 인상 중단 전망…중국 리오프닝은 변수
올해 우량 채권·고배당주 수익률 매력적…연초 반등 예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채권 투자가 다시 유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조만간 끝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연초 채권 수익률이 오를 것으로 봤다.

찰스 슈왑은 최근 '2023년 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찰스 슈왑은 "오랜 가뭄 끝에 올해 미국 채권 시장이 다른 소득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며 "수년간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수익률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금리 속 채권 금리가 상당한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주식과 채권 간 자산 배분이 과거 저금리 기조하에서 주식으로 몰렸던 것과 다른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나아가 미국 투자 등급 채권의 경우 낮은 위험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반면 하이일드 등 위험성이 높은 채권의 경우 추가 위험 대한 충분한 보상은 없을 것으로 봤다.

올해 국채를 비롯해 투자 등급이 높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할 경우 4~5%가량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면세 혜택이 있는 미국 지방채의 경우 세금이 높은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슈왑은 올해 상반기 중에 미 Fed가 기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봤으나,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와 재개방은 금리 인상 중단의 변수로 꼽았다. 그간 제로 코로나로 14억 인구의 억눌린 수요가 내년에 한꺼번에 풀리면서 전 세계 원자재와 재화에 대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본 것.

만약 긴축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경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찰스 슈왑은 "채권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금리 상승기에는 듀레이션(채권 원금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을 추가하는 동시에 신용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금리 인상을 멈춘다고 가정할 시 채권 수익률은 연초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배당주 역시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안정적인 자산으로 꼽았다. 고배당주의 경우 꾸준히 양호한 재무 상황을 유지해왔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장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찰스 슈왑은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높은 배당 성향을 지닌 기업들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통상 고배당주의 경우 재무 건전성과 양호한 현금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