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텐트와 화기 간 안전거리 두고 일산화탄소 중독 조심해야"

최근 경기 지역에서 겨울철 캠핑 관련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년간 경기지역서 캠핑 관련 화재 80건…"겨울철 특히 주의"
5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총 80건의 캠핑 관련 화재가 발생해 13명이 다쳤다.

연도 별 화재 발생 건수를 보면 2020년 18건, 2021년 29건, 2022년 33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월별로는 겨울철(12~2월)에 28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봄철(3~5월) 26건, 여름철(6~8월) 18건, 가을철(9~11월) 9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발화 요인은 부주의가 41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전기적 요인 22건, 기계적 요인 9건, 미상 4건 등이었다.

부주의 항목 중에서는 화롯불 등 화원 방치가 17건, 담배꽁초 12건, 가연물 근접 장치 3건 등으로 집계됐다.

전기적 요인 가운데서는 캠핑장 또는 캠핑카의 전선 등의 단락으로 인한 화재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난해 11월 화성시 한 캠핑장에서 방문객이 텐트 안에 있던 캠핑용 난로에 등유를 넣던 중 일부가 버너로 튀면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텐트에 있던 2명이 다쳤고 소방서 추산 1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김포시 한 캠핑장에서도 야영객이 잠든 사이 텐트 앞에 피워둔 모닥불에서 튄 불씨가 주변 목재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캠핑장 일부가 불에 타 2천7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화재 예방을 위해 텐트와 화기 사이 안전거리를 충분히 둬야 하며, 모닥불 등이 타고 남은 불씨는 물을 충분히 뿌리거나 모래 등으로 덮어 완전히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 난방기기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또한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를 시키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