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지난달 대구성서점을 초대형 식품전문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대구성서점은 지난해 2월 인천간석점 이후 14번째로 선보이는 리뉴얼 매장이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대구성서점은 ‘홈플러스의 고향’ 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리뉴얼 매장이다. 지금까지 적용해왔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콘셉트를 그대로 따와 초대형 식품전문매장의 모습으로 지역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부담 없는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공간과 동선을 혁신해 쇼핑 환경을 더 쾌적하게 변화시켰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한 매장들의 누적 매출 증가율은 점포별 개점 시점을 기준으로 평균 31%를 나타낸다.‘플래그십 스토어’로 꼽히는 서울 강서점은 누적 매출 증가율이 82%에 달한다. 부산의 첫 리뉴얼 매장인 아시아드점 역시 매출이 50% 늘었다.홈플러스 대구성서점은 연면적 7만7918㎡, 주차면 수 1192대 규모의 초대형 매장이다. 전국 홈플러스 133개 매장 중 가장 크다. 대단지 아파트가 집중된 주거밀집 지역이고, 대구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직결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점포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대구성서점은 e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최대 강점인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먹거리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대구성서점의 식품매장 면적은 리뉴얼 전과 비교해 20% 늘었다. 소비자들의 달라진 쇼핑 수요에 맞춰 의류, 생활용품 등 비식품 비중은 과감히 줄여 실속을 다졌다.입구에는 과일과 채소 대신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샐러드바와 델리, 베이커리 등 각종 먹거리 코너를 배치했다. 대구성서점에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 중 처음으로 몽블랑제 베이커리의 디저트 전문 코너 ‘몽스 디저트’를 열었다. 트렌디한 도넛부터 크로플, 와플까지 매장에서 매일 직접 굽는 신선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선보인다.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와인 코너를 확대하고 신규 입주 세대가 급증할 예정인 인근 상권 특성을 고려해 주방용품과 완구, 가전 코너도 강화했다. 축산과 수산 코너는 한우 오마카세 특수부위, 1+등급 무항생제 한우, 카라라와규, 숙성회, 사시미퀴진 등 프리미엄급 상품군을 확대했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대구성서점은 테넌트(임대 매장) 공간만 1만1570㎡에 달해 쇼핑몰로서의 경쟁력도 높은 점포로 꼽힌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모던하우스’ 등 앵커 테넌트를 새롭게 입점시키고, 패션·스포츠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쇼핑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편에도 공을 들였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대구성서점은 매장이 모두 지하에 있고, 지상층에는 홈플러스를 상징하는 시계탑과 함께 대규모 ‘성서 홈플러스 공원’을 조성했다. 대규모 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공익기여형 매장’으로도 의미가 크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위스키는 코로나19 창궐 후 주류시장에서 가장 ‘핫’한 주종으로 꼽힌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도 덩달아 인기다.편의점·대형마트들은 이런 트렌드를 겨냥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기획한 캔 하이볼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채산성 문제로 위스키 원액이 들어가지 않는데도 ‘대박’을 쳐 주류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에 나온 CU의 ‘어프어프 하이볼’(500mL)은 출시 1주일여 만에 초도 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렸다. CU 관계자는 “가장 잘 팔리는 ‘레몬토닉맛’의 경우 한 달 만에 50만 개 가까이 판매됐다”며 “수요를 따라가기 벅차 다른 맛을 생산하는 라인까지 동원해 가까스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앞서 지난해 7월 선보인 홈플러스의 캔 하이볼 4종(500mL) 중 ‘레몬토닉 하이볼’과 ‘얼그레이 하이볼’은 출시 당일 즉석음료(RTD) 부문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최초 준비한 물량도 한 달 만에 동났다.두 유통사가 기획한 이 제품은 일본에서 팔리는 캔 하이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차이점은 위스키 원액을 사용했느냐, 아니냐다. 일본에서는 원액이 들어간 제품이 판매되지만, 한국에서는 위스키 향을 내는 오크칩을 대신 썼다. 한국형 캔 하이볼에 위스키 원액이 빠진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원래 하이볼에는 3년 정도 숙성한 저가 위스키를 사용한다. 하지만 아무리 싼 위스키를 쓰더라도 한 캔에 3000~4000원인 판매가격을 맞추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위스키 소비가 폭증했지만, 생산량은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물류난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도 비용 부담을 키웠다.국내 위스키 생산 기반도 취약해 캔 하이볼에까지 돌아갈 규모의 생산 물량을 기대하기는 언감생심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은 1년의 절반 가까이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서늘한 기후에서 주로 나오는 양질의 위스키를 만들기 쉽지 않다.생산설비의 위스키 결감량(숙성 과정에서 자연 휘발되는 양)이 2%를 넘으면 세금을 내도록 규정한 주세법도 기업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만 하더라도 다양한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설비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며 “국내 생산 여건이 충족된다면 주당들이 만족할 만한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유통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선다. 먹거리와 생필품이 주요 할인 대상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날인 이달 31일과 새해 첫날인 내달 1일 계란, 한우, 두부 등 주요 먹거리와 물티슈, 키친타월, 치약 등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데이 1(DAY 1)'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데이 1' 행사를 위해 200여개 상품군을 준비했는데 액수로는 800억원에 이른다.계란과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하고, 두부, 냉장 드레싱, 고추장·된장 등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일까지 '반값 하나 더 데이' 행사를 연다. 한우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 또는 1+1로 내놓는다.농협안심한우는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반값에 판매한다. 한돈 등 브랜드 삼겹살과 목심도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단, 행사 카드로 구매하는 경우에 한해서다. 스낵, 비스킷, 에너지바 20여종과 포스트 시리얼 3종, 장류 30여종, 파스타 소스 30여종은 1+1로 선보인다.G마켓·옥션도 다음달 1일까지 데이마켓 행사를 열고 올해 마지막 요일 특가전을 진행한다. 데이마켓은 요일별로 카테고리를 정해 특가 판매하는 G마켓·옥션의 정기 할인행사다. 이날은 스포츠·레저, 오는 31일∼내달 1일은 패션, 취미용품 등 스몰 럭셔리 관련 상품 판매가 예정됐다. 위메프는 다음달 1일 '11데이', 1∼5일 '위메프데이'를 연다. 두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내달 1일에는 상품 가격을 11원에 맞춰 판매한다.'슈퍼위메프데이x슈퍼11데이', '위메프데이x11데이 타임딜' 등의 코너가 마련됐다. 슈퍼위메프데이x슈퍼11데이에서는 명절 선물세트와 아우터 의류 등을 선보인다. 위메프데이x11데이 타임딜은 1일 자정부터 1시간 단위로 공개되는 타임딜로 핫팩, 대방어회 등을 판매한다. HDC아이파크몰 용산점은 내달 2∼15일 신년 세일을 연다. 패션, 리빙, 잡화, 스포츠 등 130여개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자라, H&M, 스파오, 에잇세컨즈 등 국내외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에서 최대 60%, 아디다스오리지널, 타미진, 게스, 리바이스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아디다스키즈, 베네베네, 슈슈엔크라 등 아동패션브랜드와 썰타, 다우닝 등 리빙 가구 브랜드도 최대 50% 할인가로 선보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