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종합비리 백화점 아니라 '종합비리 생산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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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사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종합비리 백화점이 아니라 종합비리 생산 공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일 서울 종로구 최재형 의원 사무소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내대표 시절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총괄 지휘했다”며 “당시 종합비리 백화점이라고 말한 이유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했는데, 지금 보니 허위사실이 맞다. 종합비리 백화점이 아니고 종합비리 생산 공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지닌 대야 전투력과 협상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당시 7번의 고소고발을 당했는데 지난 대선에서 이겼다”며 “우리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민주당과) 싸울 건 싸우는 모습으로 국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에서 지휘관이 잘해서 전투를 이겼다면 또 시킬 것 아니겠느냐”며 “원내대표할 때 국회의원 103석 가진 걸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원 간담회에서 당의 정통성을 줄곧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수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것도, 자본주의를 채택한 것도 보수당”이라고 했다. 이어 “초등교육 6년 무료, 남녀 평등 선거권 도입을 이승만 정권에서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전세계 칭찬하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지도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 주역”이라며 “보수당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심(윤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윤심이란 말을 듣기 좋느냐’는 한 당원 질문에 “나는 공개적으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가 아니라고 한다. 나는 국민 민(民)의 ‘민핵관’”이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 “하나된 모습으로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우리 당이 있는 거고 총선 대선 있는 거지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끝”이라며 “마음을 합쳐야 한다는 측면에서 나도 ‘친윤(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총선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큰 틀에서 보면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핵심이고, 두번째는 좋은 인물이다. 인물 선택하는 과정에서 사리사욕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되겠다고 하면 그런 욕심 생길 가능성 있다”며 "근데 저는 대통령 (선거에) 안 나온다고 했고 총선 승리하면 제 임무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주자이자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최근 수도권에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5일엔 배현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에서 친윤계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의 특강 연사로 나선다. 9일 열리는 전당대회 캠프 출정식에는 수도권 당협위원장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김 의원이 수도권 행보를 통해 ‘확장성 부족’이라는 약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김 의원은 지역구가 울산인데다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론으로 영남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동안 수도권에 계속 활동을 해왔다”며 “종로는 정치 1번지이고 우리 당으로서는 핵심 요충지이기 때문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당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해 "국민들은 당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하는지 안 하는지 아무 관심도 없다"며 "당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하는지 안 하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당을 잘 이끌어나갈 것인가가 관심인데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선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다"면서 '계속 교감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나 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김 의원은 4일 서울 종로구 최재형 의원 사무소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내대표 시절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총괄 지휘했다”며 “당시 종합비리 백화점이라고 말한 이유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했는데, 지금 보니 허위사실이 맞다. 종합비리 백화점이 아니고 종합비리 생산 공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지닌 대야 전투력과 협상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당시 7번의 고소고발을 당했는데 지난 대선에서 이겼다”며 “우리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민주당과) 싸울 건 싸우는 모습으로 국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에서 지휘관이 잘해서 전투를 이겼다면 또 시킬 것 아니겠느냐”며 “원내대표할 때 국회의원 103석 가진 걸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원 간담회에서 당의 정통성을 줄곧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수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것도, 자본주의를 채택한 것도 보수당”이라고 했다. 이어 “초등교육 6년 무료, 남녀 평등 선거권 도입을 이승만 정권에서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전세계 칭찬하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지도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 주역”이라며 “보수당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심(윤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윤심이란 말을 듣기 좋느냐’는 한 당원 질문에 “나는 공개적으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가 아니라고 한다. 나는 국민 민(民)의 ‘민핵관’”이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 “하나된 모습으로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우리 당이 있는 거고 총선 대선 있는 거지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끝”이라며 “마음을 합쳐야 한다는 측면에서 나도 ‘친윤(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총선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큰 틀에서 보면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핵심이고, 두번째는 좋은 인물이다. 인물 선택하는 과정에서 사리사욕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되겠다고 하면 그런 욕심 생길 가능성 있다”며 "근데 저는 대통령 (선거에) 안 나온다고 했고 총선 승리하면 제 임무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주자이자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최근 수도권에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5일엔 배현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에서 친윤계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의 특강 연사로 나선다. 9일 열리는 전당대회 캠프 출정식에는 수도권 당협위원장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김 의원이 수도권 행보를 통해 ‘확장성 부족’이라는 약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김 의원은 지역구가 울산인데다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론으로 영남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동안 수도권에 계속 활동을 해왔다”며 “종로는 정치 1번지이고 우리 당으로서는 핵심 요충지이기 때문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당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해 "국민들은 당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하는지 안 하는지 아무 관심도 없다"며 "당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하는지 안 하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당을 잘 이끌어나갈 것인가가 관심인데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선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다"면서 '계속 교감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나 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