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위원직 상실…국회서 후임자 승인 절차
베트남 부총리 2명 동시 경질…부정부패 연루설 등 의혹 제기
베트남 정부가 부총리 2명에 대해 동시에 교체를 추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다음날 새 부총리 후보 2명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팜 빈 민과 부 득 담 등 현직 부총리 2명의 해임 승인 절차도 진행된다.

이는 팜 민 찐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국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닷새 전 투표를 통해 이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민 부총리는 당 정치국원 및 중앙위원, 담 부총리는 중앙위원 자격이 각각 박탈됐다.

당 중앙위원회는 또 정치국이 새로운 부총리 후보자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부정부패 혐의에 연루됐거나 권력 투쟁에서 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베트남 부총리 2명 동시 경질…부정부패 연루설 등 의혹 제기
베트남은 총 4명의 부총리를 두고 있으며 이들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이중 민 부총리는 외교 등 국제업무와 인권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담 부총리는 교육·노동·정보통신, 문화관광, 보건 등의 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베트남 공산당은 작년 6월 말 개최한 전국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간 부패, 권한 남용, 횡령 등 3대 경제범죄 1만6천699건을 적발해 관련자 3만3천여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쫑 서기장은 "부패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어도 반드시 수사해서 기소해야 한다"면서 "관계 기관들은 반부패 활동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