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새해 첫 만남을 마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새해 첫 만남을 마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기간 연장을 두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 시한은 오는 7일까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국정조사 기간 연장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특위의 의견을 듣고, 왜 필요하고 얼마나 날짜가 필요한지를 확인한 뒤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닥터카 탑승' 논란이 불거진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유족과 생존자의 증인·참고인 채택을 촉구하는 중이다.

주 원내대표는 국조 기한 연장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서도 "3차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서 그런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신현영 의원 채택 문제라든지 유족이나 생존자 문제 등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가족과 생존자가 참여하는 3차 청문회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대전제"라며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 공청회, 충실한 결과 보고서 작성까지가 온전한 국정조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참사 유가족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반드시 국정조사 특위의 연장을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교흥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는 이날 야 3당 의원들의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국민의힘이 못 받겠다고 하면 우리끼리 단독으로 끝까지 하는 것"이라며 "대질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