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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올 하반기 증시 풍향이 바뀐다"…반등 노릴 저평가 종목은?


월가에서 지지부진한 증시를 감싸고 있는 부정적인 기류가 내년 하반기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한 해 증시가 2008년 이후 가장 큰 조정을 받았던 만큼 갑작스러운 기류변화를 대비해 밸류에이션이 싸진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브 세케라 모닝스타 수석전략가는 "2023년 하반기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그는 "2022년을 시작하며 주식이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그 반대로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주와 중형주 대비 소형주가 30% 더 할인된 상태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향후 2분기 동안 변동성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완화, 2023년 하반기 완화된 통화 정책에 대한 전망이 결합되어 주식 시장이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를 향해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선 "연준이 올해 초에 금리를 한두 번 더 인상하지만 이후 추가 긴축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로 상반기에 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침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만해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하반기에 연준이 코스를 반전하고 통화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전망을 두고선 "2022년 하반기에 가격이 롤오버되고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감속되기 시작했다"며 "게다가, 금리 인상은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활동을 줄이기 시작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023년에도 계속해서 감속하여 평균 2.9%를 기록하고 2024년까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저평가된 섹터로는 통신·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통신 서비스는 공정 가치 추정치보다 43%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어 지금까지 가장 저평가돼있다"며 "이 부문의 거의 모든 주식이 하락한 가운데 알파벳(40%)과 메타 플랫폼(65%)이 이를 주도했는데이 두 종목은 해당 부문의 시가총액에서 각각 42%와 10%를 차지한다"고 했다.

작년 초 고평가 종목으로 분류됐던 테슬라, 엔비디아, 뱅크오브아메리카, 브로드컴의 경우에도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로, 현재 저평가 종목에 포함돼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