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3일 최근 2∼3년간 정부와 대전시로부터 예산(보조금)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 자생·시민단체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간부회에서 "조만간 감사원에서 대대적으로 전국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 감사에 나설 텐데, 그 전에 부서별로 시민 세금이 투입된 민간단체 사업비가 적절하게 사용됐는지 우리가 미리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혈세가 낭비되거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한 사례가 있는지 이달 말까지 철저하게 살펴보라"고 말했다.
점검 대상은 최근 2∼3년간 대전시와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은 자생·시민사회단체이다.
이 시장은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되면 보조금을 전액 환수하고 형사 고발까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시민의 혈세가 소수의 먹잇감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며 "아주 심각한 단체는 내년 예산 편성에서 배제하는 등 세금이 무방비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4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이장우 시장은 귀국 후 변경된 유성복합터미널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은 현재 침체기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을 고려했을 때 주상복합 형태로 건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순수 터미널 기능 위주로 하루빨리 사업을 마무리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