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인제·양양서 31일간…숲·나무 체험 이벤트 다채 높이 45m 솔방울 전망대 올라서면 청정 바다·설악산 한눈에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강원도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과 인근 속초, 양양, 인제에서 열린다.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산림의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산림 분야 엑스포다.
◇ 산림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산불·강풍 고려해 가을철 개최 강원도는 산림 관련 다양한 자원과 자료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산림엑스포 개최에 공을 들였다.
2020년 1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 행사로 승인받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봄철 대형산불, 강풍으로 인한 안전을 고려해 애초 계획보다 개최 시기를 1년 4개월 연기했다.
도는 산림 엑스포 개최 시기가 봄철에서 가을철로 조정됨에 따라 단풍철 관광객 유치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가 산림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은 강원이 산림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적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림이고, 이중 국내 전체 산림면적의 22%를 강원이 차지하고 있다.
또 도내 전체 면적의 81%를 산림이 차지하고, 산림청 선정 국내 100대 명산 중 무려 24개 명산이 강원에 있다.
특히 강원은 일제강점기 산림 수탈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 지금의 울창한 산림을 만든 지역으로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1946년 1ha당 8㎥에 불과했던 도내 산림의 임목 축적은 치산 녹화와 산지 자원화 기반조성사업에 힘입어 2020년에는 170㎥로 21.2배 증가했다.
강원은 지난봄 삼척 등 동해안 대형 산불을 비롯해 2019년 속초·고성의 대형 산불 등 산불로 인한 피해도 복구했다.
나아가 2001∼2009년 북강원도 금강산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사업 등 남북 산림 교류 협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 폭 30m, 길이 40m 대형 실감 영상전시관 등 조성…공연·학술행사 등 풍성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8년 기준 연간 221조원(국내 총생산의 11.7%)으로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산림의 가치를 살펴보고자 역사, 문화, 생태, 산업 등 산림 전반을 주제로 전시와 체험행사, 학술행사, 다양한 이벤트 행사, 공연을 마련한다.
주 행사장에는 높이 45m 솔방울 전망대 등 볼거리와 함께 산림엑스포 공식 음식관과 푸드트럭 등을 통해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주제별로 푸른지구관(희망의 숲을 만나다), 산림평화관(평화의 숲을 말하다), 문화유산관(인류의 숲을 느끼다), 휴양치유관(치유의 숲을 누리다), 산업교류관(성장의 숲을 만들다) 등 5곳으로 구성된다.
푸른지구관에서는 기후 위기 시대의 유일한 해답인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비전을 담은 폭 30m, 길이 40m의 대형 실감 영상이 바닥과 벽면에 펼쳐진다.
산림평화관에서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의 복원 과정, 평화와 공존의 숲 DMZ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유산관에서는 한지 꽃 공예로 구성된 공간에서 강원도의 명승지 절경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함께 숲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휴양치유관에서는 페이퍼 아트로 표현된 환상의 숲에서 동화 속 인물로 분장한 연기자의 관람객 소통 퍼포먼스와 캠핑 체험 등이 진행되고 산업교류관에서는 산림 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기업들의 홍보관, 청정임산물, 목재 가공, 임산물 바이오, 스마트산림, 산림 레저 등 산림 관련 산업 전반을 만날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일반인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 각종 임업 장비 전시와 대형 장비를 이용해 직접 나무를 베고 옮기는 시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상설 무대와 솔방울 전망대 야외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마술, 마임 등 상설 공연을 진행한다.
김동일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며, 산림의 가치가 점점 커지는 만큼 강원산림엑스포가 산림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및 인류와 산림의 공존 방안에 대해 모색해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가을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 공연이 가득한 산림 엑스포를 많이 찾아 달라"고 말했다.
◇ 속초·인제·양양서는 가을 축제·숲 체험 등 열려 산림엑스포 기간 인근 지역에서도 가을 축제와 체험 행사를 마련해 관광객을 맞는다 고성에서는 DMZ 평화탐방 투어·향로봉 트레킹 대회·저도어장 대문어 축제가, 속초 국립등산학교에서는 스포츠 클라이밍 체험·동호인 경연대회가 각각 열린다.
또 인제 용대관광단지 일원에서 숲 해설 경연대회와 임산물 한마당 축제·백담사 템플스테이를,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는 가족 힐링 숲속 목공체험과 목공예 기술자 경연대회·숲속 기차체험 등을 진행한다.
입장권 구매와 구체적인 행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홈페이지와 공식 SNS,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직위원장인 김진태 지사는 "2023년은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탄생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산림엑스포를 개최하는 뜻깊은 해"라며 "산림엑스포가 강원 산림의 위상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산림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하여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남구에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강남구는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구는 오전에 전문 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 강좌를 개설하고, 오후에는 3인 이상으로 팀을 꾸려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파크골프교실'은 파크골프가 처음인 어르신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개인의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 2강좌, 기초반 1강좌가 개설된다.강좌 수강 신청 및 오후 자율 이용 예약은 모두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하던 노후 경로당을 새롭게 정비해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래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의 어르신이 다녀갔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타 기관의 벤치마킹 열기도 뜨겁다. 서울시,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경로당을 방문했고,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기도 했다.강남구 또한 올해 안에 관내 경로당 2곳에 파크골프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프로그램과 자율 이용 시간 모두 무료로 운영해 타 자치구와의 차별성을 꾀할 계획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라남도 공무원 13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4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배임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1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200만원 이상의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이 사무관리비로 구입한 목록에는 명품 넥타이와 고가의 카드지갑, 로봇청소기,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됐다.송치된 133명 중 4급 공무원도 있지만, 대부분 6~7급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이 배임·횡령한 금액이 3억원이 넘는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다.배임 금액이 3억100만원, 횡령금은 58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시민단체로부터 '전남도 공무원들이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받아 2023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혐의 파악을 위해 전남도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1년 넘는 수사 끝에 지난주 송치를 끝으로 관련자 신병 처리를 마쳤다.한편, 74개 부서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인 전남도는 공직자 50여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결론 냈다.현재 관련자 4명에게 중징계, 또 다른 4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어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내의 손발을 묶고 채찍질하는가 하면 상습적이고, 잔혹하게 폭행한 남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이 같은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제11형사부는 상해, 유사강간치상, 특수상해, 아동학대,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및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도 5년간 제한했다.A씨는 지난 4월 자기 집에서 아내 B씨의 손발을 묶고 채찍으로 여러 차례 등을 때렸다. 이어 길이가 30㎝가 넘는 성인용 도구를 이용해 B씨에게 상처를 입혔다.A씨의 극단적인 폭행은 아내 B씨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계속됐다. "상대 남성이 누구냐"면서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때리고, 끓는 물을 다리에 붓기도 했다.또 연필로 B씨의 허벅지를 찌르면서 "이걸로 네 목을 찌르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위협하는가 하면,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 모서리로 때리기도 했다.급기야 B씨가 결혼 전 교제했던 남성들을 성폭행범으로 허위 신고하도록 강요했고, 여러 명의 남성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하게 했다. 이는 경찰서 등에서 허위 피해 진술로 이어졌다. 화살은 어린 자녀들에게도 향했다. A씨는 10살과 8살 자녀들에게 "엄마가 바람피운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체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극히 잔혹하며 피해자들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심각하게 초래했다"면서 "특히 가족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허위 신고를 강요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