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초저지연 연결용 고대역 주파수…한국은 28GHz 환경 미비
갤럭시S23, 밀리미터파 소문에 영국 소비자 "기대"…한국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 갤럭시S23의 외관이나 성능 세부 사항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기기 측면 중하단에 위치한 작은 돌출부가 주목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팁스터(정보 제공자)들은 이 부분이 밀리미터파 주파수 안테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밀리미터파란 24GHz 이상의 고대역 주파수로, 최근 우리나라 통신 당국이 이동통신사에 할당을 취소한 28㎓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밀리미터파 대역은 전파가 벽을 통과할 때 손실률이 커 이용범위가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

하지만 3.5GHz 등 5G에 주로 쓰이는 주파수보다 속도가 4∼5배 빨라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S23의 밀리미터파 안테나 탑재 추정에 해당 주파수 도입이 예정된 영국 소비자들이 특히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 통신 당국이 2024년부터 밀리미터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안테나 탑재 여부에 따라 향상된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영국 네티즌들은 영국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 계정에 밀리미터파 안테나가 달린 갤럭시S23 울트라가 언제 출시되는지 질문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국내 출시 갤럭시S23에는 밀리미터파 안테나가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미공개인 갤럭시 제품의 구체적인 스펙을 공식 확인하지 않는 원칙이지만 국내 출시 갤럭시S23에 밀리미터파 안테나가 들어가지 않는 것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국내 소비자가 사용하는 5G 스마트폰은 아직 3.5GHz 대역용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이통 3사가 28GHz 대역을 할당받은 이후 기지국 설치 등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주파수 할당 취소 등을 결정했다.

이어 이 대역대 재할당을 받지 못하게 될 KT 또는 LG유플러스를 대신할 신 사업자를 물색하는 과정이어서 갤럭시S23 출시까지 단시간 내에 28GHz 대역 환경이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내 시장과 달리 일본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밀리미터파를 지원하며 일본 내 아이폰 인기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S22 홍보에 나선 일본 2대 통신사 KDDI는 4G 네트워크에서 영화 다운로드에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에 비해 밀리미터파 환경에서는 1분 이내로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에서 현재 28GHz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휴대폰 시리즈는 갤럭시S22와 울트라, 갤럭시Z 폴드·플립4가 있다.

투과율이 낮아 이용범위가 좁은 한계에 28GHz를 사용한 5G 서비스는 일본 도쿄에서도 신바시, 긴자, 닌교초 등 도심 번화가 일부 핫스팟에 한정된다.

갤럭시S23, 밀리미터파 소문에 영국 소비자 "기대"…한국은?
미국의 경우 3대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 T모바일, AT&T가 2018 밀리미터파 대역(28GHz·39GHz) 5G 서비스를 시작했고, 버라이즌은 28GHz 서비스 지역을 확대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