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 우려 속 금리 인상, 그리고 미·중 패권 경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까지.

내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은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증권가는 개별 실적을 중심으로 투자 유망 종목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찾은 내년에 기대를 해봄직한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배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증권가는 이미 쌓아놓은 수주가 많거나, 앞으로 실적이 좋을 곳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주잔고가 많은 대표적인 곳은 조선업종입니다.

대형 조선 3사의 수주 잔고는 지난 9월 기준 120조 원 수준. 5년 전에 비해 3배가 늘었습니다.

수주잔고 대비 매출액도 그 숫자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팔고 있는 금액보다 앞으로 팔 금액이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배를 만드는 강판인 '후판' 가격도 안정세여서, 올 4분기부터는 매출 확대가 곧장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방산업계도 풍부한 수주 잔고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

올 3분기까지 대표적인 방산업체 4곳(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의 누적 수주잔고는 68조 원에 달합니다.

이제 막 수출이 시작된 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도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로 꼽힙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몰리는 곳도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신성장 4.0전략에 포함된 사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신성장 4.0 전략'에 따라 우주탐사분야, 원자력 발전 R&D 사업에 대규모 정부 지원이 이뤄집니다.

인공지능 관련 사업, 콜드체인 등 차세대 물류 산업에 1조 5천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책정되어 있어, 투자 가이드라인으로 삼을만하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도 중국의 리오프닝, 부진에 빠진 반도체주 등이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힙니다.

KB증권은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었을 때 주가가 가장 낮다"면서 "내년 2분기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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