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박싱데이’를 맞은 소비자들이 할인 중인 제품을 고르고 있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이다. 유통업체들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팔리지 않은 제품을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연다.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영연방 국가들에서 주로 지낸다.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의 원자재 회사 앵글로아메리칸(AAL)이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개편을 발표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부, 향후 미래 전망이 좋지 않은 사업부 등을 분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쟁사인 호주 BHP에서 인수 제안을 받고 있는 앵글로아메리칸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앵글로아메리칸은 지난 14일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원자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백금이나 다이아몬드 등 수요가 줄어드는 사업 관련한 사업부는 내보내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구리 등을 중심으로 회사를 다시 꾸리겠다는 구상이다.구체적으로 백금 사업부는 인적분할(spinoff)하고 다이아몬드 사업을 하는 드비어스는 매각하거나 분할(divest,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철광석 생산에 쓰이는 연료용 석탄 자산을 매각하고 니켈 관련 사업도 중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재편을 통해 앵글로아메리칸은 그룹의 비용을 연 17억달러 절감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대신 구리 사업에 집중한다. 던컨 완블래드 앵글로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현재 핵심적인 것은 '구리'"라며 구리 사업부의 자체적인 성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모두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복잡한 회사 포트폴리오 탓에 상대적으로 가치가 덜 부각됐던 구리 자산의 가치를 시장에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트폴리오 조정은 내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앵글로아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MS는 대규모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 등을 포함한 100% 무탄소 전기를 쓰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MS는 15일(현지시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2020년 이후 총 탄소 배출량이 29.1% 늘었다"고 발표했다. 스코프 1, 2에 해당하는 직접적인 탄소 배출량은 2020년 대비 6.3% 줄었으나, 스코프 3(공급망)의 간접 배출량에서 30.9%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사용된 반도체,서버, 랙, 연료, 건축자재 등이 원인이었다.MS는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공급업체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했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탄소 배출량 0)을 넘어서 순배출 마이너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내에 '폐기물 제로'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MS의 야심찬 기후위기 대응 목표는 전력 에너지와 물 수요가 많은 AI의 자원 집약적 성질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MS는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을 위해 주요 공급업체에 2030년까지 100% 무탄소 전기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2025 회계연도 시작 시점부터 공급업체들의 행동 강령을 전반적으로 개정하면서 관련 내용을 넣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멜라니 나카가와 MS 최고지속가능성경영자는 "대규모 공급업체들을 중점 대상으로 요구할 것"이라면서도 기후위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공급업체를 퇴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q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브라질 소 '비아티나-19'가 브라질 남부 홍수 피해 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나온다.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G1에 따르면 이날 제1회 농업 연대 경매 행사에서 비아티나-19가 경매에 부쳐진다. 히우그랑지두수주의 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서다. 수익금은 모두 홍수 피해자에게 기부될 계획이다.비아티나-19는 올해 3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그 몸값은 2100만 헤알(56억원)에 달한다. 이유는 △아름다움 △고급 육류 생산 능력 △결함 없는 튼튼한 다리 등이다. 비아티나-19의 수의사는 "비아티나-19는 다양한 목적으로 소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은행이나 다름없다"며 "아름다운 소를 만들고, 소비자에게 고품질 고기를 생산할 생식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비아티나-19의 품종은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 가운데 하나인 넬로르다. 인도에서 유래한 이 품종은 온몸이 흰색 털로 덮여 있다. 어깨 위에는 커다란 구근 모양 혹이 있다. 턱 아래 피부는 축 늘어져 있으며, 다른 소 품종보다 땀샘이 2배나 크기 때문에 더위에 강하다. 효율적인 신진대사 덕에 질 낮은 사료를 먹고도 잘 크는 특징이 있다.넬로르 소의 몸값이 뛰는 이유는 품종 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탓이다. 넬로르 품종의 정액은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지난 2018년 가디언은 가장 우수한 황소의 정자가 0.55㎖당 5000달러(약 660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