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부상 부위까지 MRI 검사"

'줄부상 악몽'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 '초정밀 검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2)를 영입하면서 11년 전 다쳤던 부위까지 정밀 검진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20일 "스미스와 계약과정에서 모든 부상 이력을 체크했다"며 "(스미스가 몸담았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에 협조를 요청해 11년 전 다쳤던 부위까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과거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팔꿈치 상태가 좋고 각종 부상 부위도 깨끗하게 회복했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이 11년 전 기록까지 샅샅이 뒤진 이유는 아픈 기억 때문이다.

한화는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 이탈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정규시즌 개막 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킹험은 오른쪽 상완근(팔뚝) 염좌로, 카펜터는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상대적으로 마운드 전력이 약한 한화는 외국인 투수 두 명의 역할이 중요했으나 두 선수의 동반 이탈로 팀 성적이 고꾸라졌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밀린 한화는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최하위로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올겨울 새 외국인 투수를 선발하면서 선수들의 '부상 이력'을 체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스미스의 11년 전 부상 이력까지 뒤진 이유다.

손혁 한화 단장은 "혹시 모를 부상에 관해 대비했다"며 "아울러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최대한 빨리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매뉴얼을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