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러시아 대신해 독일에 원유 공급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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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클럽 회의에 참석 중인 무흐타르 틀례우베르디 카자흐스탄 외무장관은 전날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과 만나 이 같은 원유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일 유럽연합(EU)의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후 이뤄진 것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3개월 후인 지난 5월 EU는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수입 금지 등을 포함한 여섯 번째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독일은 이러한 EU 방침이 발표된 후 올해 연말까지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자흐스탄은 협정에 따라 독일에 원유를 공급할 경우 송유관을 통해 연간 200만~500만t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러시아의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의존해온 슈베트 PCK 정유공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연간 1천200만t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PCK 정유공장은 베를린과 독일 동부지역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정부는 자국 내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자회사를 직접 관리하기로 하면서, 해당 공장도 인수했다.
또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가 소유한 작센안할트주에 있는 로이나 정유공장도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 독일에 대한 원유 공급에 나서더라도 러시아를 가로질러 설치된 드루즈바 송유관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까닭에 양측은 원유 공급을 위해 어떠한 송유관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유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가스와 식품, 농산물 등의 독일 공급을 늘리는 방안 등도 논의했으며, 이를 위한 원자재 협정 초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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