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여객 규모, 올해 대비 176% 증가 전망
"글로벌 허브공항 재도약…경영효율화로 수익 개선"
인천공항 사장 "항공수요, 2025년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25년께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13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미디어 브리핑에서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보수적 방역 정책이 한계 요인으로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인천공항 국제여객 예상 규모는 약 4천710만 명으로 2019년(7천100만 명)의 68% 수준이다.

올해(1천708만 명)와 비교하면 176% 증가한 수치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공항 운영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항공 수요와 매출 회복세 속에 적자 규모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낙관했다.

올해 당기순손실은 작년 대비 34% 감소한 5천11억원, 내년에는 이보다도 88% 줄어든 599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면세점 등 상업시설과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스카이72 골프장의 신규 사업자가 선정돼 영업을 시작하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여기에 더해 경영 효율화를 통해 향후 5년간 4천억 원 규모의 지출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공사는 내년 'ReNewOne 2023,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인천공항'이라는 슬로건으로 업무 계획을 세웠다.

공항 본연 기능 강화와 항공·경영실적 회복(Re), 신기술 도입 및 체질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 경쟁력 확보(New), 항공산업 경쟁력 향상 주도(One) 등의 청사진을 담았다.

세부적으로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1터미널 시설과 노후 인프라를 개선해 향후 여객 수요 회복에 대응할 방침이다.

내년 7월에는 얼굴인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여객 수속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가 시작된다.

내년 12월에는 휴대전화 앱으로 면세점 상품 조회·구매 등을 하는 스마트 면세점 서비스도 처음 선보인다.

아울러 통합안전관리정보시스템(SMIS), 미래형 통합관제시스템(iCWP) 등을 통해 안전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