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과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25분 만에 주파하는 ‘부산형 도심급행철도(BuTX)’ 도입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 개념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수소 전동차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부산시는 12일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도입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시는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 시가 추진한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마련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도입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급행철도 노선은 6개 정거장(가덕신공항, 명지신도시, 하단, 북항, 센텀, 오시리아 관광단지), 총연장 47.9㎞로 이뤄졌다. 세계박람회 개최 시점인 2030년까지 2조5860억원을 들여 해당 노선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개발계획 △인구밀도 △유동 인구 △통행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 노선이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는 최적의 경로라고 판단했다.

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소 전동차를 노선 운행의 최적 교통 시스템이라고 결론 냈다. 도심 내 아진공 튜브 내부에서 시속 1200㎞로 운항하는 하이퍼튜브 캡슐 차량과 전기 동력으로 대심도 터널을 시속 200㎞로 달리는 고속 전동차, 수소 전동차 등을 비교했다. 검토 결과 24시간 안전 운행이 가능한 AI 기반의 자율주행 수소 전동차가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떠올랐다. 인프라 구축의 경제성은 물론 자율주행 기술과 수소 연료 기반의 에너지 시스템 개발 등 지역 신성장 산업의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