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대전·세종·충남 조합원들 천막 철거하고 업무 복귀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9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총파업 철회와 업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대전·세종·충남 지역 조합원들도 농성 천막 등을 철거하고 속속 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오후 대전지역 거점 장소인 대덕우체국 앞에서는 조합원들이 천막을 철거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투표 결과를 접한 조합원들은 별다른 마찰 없이 화물차 등을 몰고 현장을 떠났다.

충남지역 거점 지역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서산 현대오일뱅크 인근에 주차됐던 탱크로리 등 화물차들도 현장에서 빠져나간 상태다.

화물연대 대전·세종·충남 조합원들 천막 철거하고 업무 복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 투표율이 13%대에 그친 가운데 대전지역은 11%, 세종·충남지역은 17%를 기록했다.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 대전지역 한 조합원은 "손실보전이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파업 장기화로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며 "조합원 대다수가 내심 총파업 철회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 철회에 반대했던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 꼴이 우습게 됐다"며 "왜 이걸 전체 조합원 투표로 넘겼는지 집행부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화물연대 한 관계자는 투표 결과에 대해"파업 장기화에 따라 많은 조합원이 의기투합해주기를 바랐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며 "정부의 약속 파기, 탄압, 반노동 정책이 지속하면서 앞으로 계속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