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인사로 고위간부 통제"…'2022 북한 인명록' 발간
통일부는 북한이 체제 안정과 당의 장악력 강화를 위해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 조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2021년 10월부터 1년간 북한 관영매체 보도 등 공개자료를 통해서 확인된 사항을 기준으로 당·정·군 조직의 직제 개편 및 구성원의 변화 사항을 반영한 '2022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2022 북한 주요 인물정보'를 발간했다.

통일부는 "규율 부문 및 군 인사의 다소 잦은 교체·계급 변화, 당의 지시와 방침 관철 강조를 위해 주요 간부에 대한 인사조치를 수단으로 지속 활용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주요 간부에 대한 잦은 인사를 통해 간부들의 충성심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당 정치국 위원은 전년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으며, 오일정·리선권이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했다.

남측의 통일부에 대응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란으로 남았다.

지난해 3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조평통 폐지를 거론했으며, 이후 북한 매체들은 조평통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지난 9월 사망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박용일의 후임 역시 확인되지 않아 공란으로 남겨뒀다.

또 수도건설위원회에서 개편된 평양건설위원회 위원장에는 조석호 전 수도건설위원장의 이름이 그대로 기재됐다.

통일부는 올 한해 북한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당의 책임성 및 조직장악력, 간부 책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경제·방역 등 주요사안 관련 일부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북한 주요 인물정보'와 '북한 기관별 인명록' 약 1천부를 언론과 유관기관, 연구기관, 대학 등에 배포하고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