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평균 19.3도 역대 5위…10월 중순∼11월 초순 30일간 비 안 와

올가을 제주도는 비교적 포근했으며, 특히 겨울을 앞둔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포근했던 제주의 늦가을…11월 중하순 평균 15.6도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가을철(9∼11월)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 올가을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4개 지점의 평균) 평균기온은 19.3도로 1973년 이후 역대 5번째로 높았다.

또한 평균 최고기온은 22.6도, 평균 최저기온은 16.4도로 각각 역대 7위를 기록했다.

9월 중순에는 태풍 무이파·난마돌로부터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 평균기온이 25.5도로 역대 4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평균기온이 15.5도로 역대 2위, 평균 최고기온은 19.3도로 2위, 평균 최저기온은 12.1도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중·하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한 가운데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서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평균기온이 15.6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에는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과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효과가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의 일 최고기온은 27.4도로, 11월 기록으로는 1923년 이곳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9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틀 뒤인 30일에는 제주도 산지에 한파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28∼30일 이틀 사이 기온이 14.9도가 뚝 떨어져 역대 11월 중 이틀 새 기온 하강 폭이 가장 컸다.

역대 가장 포근했던 제주의 늦가을…11월 중하순 평균 15.6도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제주도 해안에서 평년보다 10일, 지난해보다 17일 이르게 첫눈이 관측되기도 했다.

가을철 제주도 강수량은 428.4㎜로 평년(372.7㎜)보다 많았다.

9월 초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으며, 11월 하순에는 제주도 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는 강수량이 5.2㎜에 그쳐 역대 최저 2위를 기록했고, 10월 11일부터 11월 9일까지 30일간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기도 했다.

역대 가장 포근했던 제주의 늦가을…11월 중하순 평균 15.6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