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수송 비중 충북 40%·강원 15%…"공급난 악화 우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 8일째인 1일 충북과 강원의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을 회복했다.

시멘트출하 겨우 50% 회복했는데…철도파업 불안 가중(종합)
그러나 2일부터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된 상태여서 시멘트 물류난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의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40∼50%선까지 올라섰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전날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206대분 등 1만500t의 시멘트를 반출한데 이어 이날 오전 BCT 207대분 등 5천400t을 출하했다.

평소 출하량의 40% 수준이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전날 7천391t(육로 5천311t, 철도 2천80t)을 내보내 파업 이전 출하량(1만4천t)의 50%를 회복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역시 전날 7천700t을 출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BCT 53대분과 화물열차 98량분을 출하했다.

업체 측은 "가까스로 평소의 50% 선을 넘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지역 시멘트 출하량도 소폭 증가했다.

평상시 이 지역의 하루 출하량은 7만5천t 안팎인데, 전날 이의 57%가량이 출하됐고 이날 69%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되면서 시멘트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시멘트 출하량의 40%가량을 철도가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철도 파업에 대비한 생산 감축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해상이나 육로보다 철도 수송 비중이 크지 않은 강원 역시 화물열차가 멈춰설 경우 시멘트 공급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강원지역 시멘트 업체의 철도 의존도는 15%(9천t)가량인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하루 2천t 미만으로 줄어들 게 된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육로 수송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당장 해상 수송을 늘릴 대책도 마땅찮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육송 출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화차마저 멈춘다면 마땅한 대응방안이 없다"며 "코레일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철도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조노조와 코레일이 노사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각차가 커 협상 타결은 어려워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 해 당장은 협의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고, 코레일 관계자 역시 "협상 타결 기대보다는 파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