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출하 겨우 50% 회복했는데…철도파업 불안 가중(종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 8일째인 1일 충북과 강원의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2일부터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된 상태여서 시멘트 물류난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의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40∼50%선까지 올라섰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전날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206대분 등 1만500t의 시멘트를 반출한데 이어 이날 오전 BCT 207대분 등 5천400t을 출하했다.
평소 출하량의 40% 수준이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전날 7천391t(육로 5천311t, 철도 2천80t)을 내보내 파업 이전 출하량(1만4천t)의 50%를 회복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역시 전날 7천700t을 출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BCT 53대분과 화물열차 98량분을 출하했다.
업체 측은 "가까스로 평소의 50% 선을 넘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지역 시멘트 출하량도 소폭 증가했다.
평상시 이 지역의 하루 출하량은 7만5천t 안팎인데, 전날 이의 57%가량이 출하됐고 이날 69%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되면서 시멘트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시멘트 출하량의 40%가량을 철도가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철도 파업에 대비한 생산 감축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해상이나 육로보다 철도 수송 비중이 크지 않은 강원 역시 화물열차가 멈춰설 경우 시멘트 공급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강원지역 시멘트 업체의 철도 의존도는 15%(9천t)가량인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하루 2천t 미만으로 줄어들 게 된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육로 수송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당장 해상 수송을 늘릴 대책도 마땅찮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육송 출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화차마저 멈춘다면 마땅한 대응방안이 없다"며 "코레일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철도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조노조와 코레일이 노사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각차가 커 협상 타결은 어려워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 해 당장은 협의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고, 코레일 관계자 역시 "협상 타결 기대보다는 파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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