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사흘째 전주 대비 감소…감염재생산지수 겨울 재유행 최저치
코로나19 위험도 5주째 '중간' 유지, 중환자 병상 가동률 32%
코로나 재유행 정체세 이어질까…방역당국 "당분간 증가 유지"(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주일 전보다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향후 유행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가 낮아져 1에 근접하면서 정체세가 이어지거나 감소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은 당분간은 환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명 수준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 이후 이날까지 사흘째 1주일 전 대비 감소했다.

28일과 29일, 30일 각각 1주일 전 대비 750명, 1천384명, 2천891명 줄어들며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0월3주(10월16~22일) 이후 6주째 1을 넘었지만 점차 낮아지면서 11월 4주(11월 20~26일)에는 1.01로 1에 근접했다.

이는 올겨울 7차 유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월 3주 이후 감염재생산지수는 1.09→1.17→1.21→1.10→1.10→1.01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11월 4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3천973명으로, 11월 3주의 5만2천429명보다 1천508명 소폭 늘었다.

1주일 전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22일 마이너스(-)였다가 23~27일 닷새간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후 재차 상황이 바뀌어 이날까지 사흘간은 1주일 전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적었다.

코로나 재유행 정체세 이어질까…방역당국 "당분간 증가 유지"(종합)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미 이번 유행의 정점이 시작됐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방역 당국은 향후 유행 예측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최근 유행세와 관련해 "증가세가 둔해지고 정체되고 있지만, 당분간 증감을 반복하며 증가의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변이바이러스 확산, 면역수준 감소, 동절기 실내활동 증가 등 환자 발생 증가 위험이 낮아진 것이 아니다"며 "지난 예측대로 강한 면역회피 변이 확산 등 가장 나쁜 상황 발생을 가정해 일일 최대 (신규 확진자 수) 20만명 이내 수준까지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중간'으로 평가했다.

10월 4주 이후 5주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방대본은 "신규 및 재원 위중증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전국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주 연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1월 4주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전주 대비 15.3% 증가한 460명이었다.

이 기간 일평균 신규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8.8% 감소한 4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2.0%로 직전주보다 0.1%p 낮아졌고, 준중환자 병상가동률도 3%p 하락해 44.2%를 기록했다.

그동안 유행에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세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유행에서는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존 우세종인 BA.5 변이의 점유율(해외유입 포함)은 77.5%로 직전주보다 2%p 줄었지만, 감소폭이 미미했다.

BF.7(1.7%→2.6%), BQ.1.1(3.1%→3.8%), BA.2.75(1.8→3.9%) 등이 점유율을 늘렸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코로나 재유행 정체세 이어질까…방역당국 "당분간 증가 유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