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형 K2 전차/사진=연합뉴스
노르웨이형 K2 전차/사진=연합뉴스
SK투자증권은 30일 방위산업에 대해 전 세계적인 갈등과 대립으로 무기 추가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누적 수출 수주액은 170억달러(약 22조6270억원)로 지난해(73억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가운데 폴란드가 차지하는 금액만 124억달러(약 16조5000억원)다.

나승두 SK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끝나더라도 세계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 증액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대만은 내년 국방 예산을 13% 증액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매년 국방 예산 규모를 10% 이상 늘리고 있다.

나 연구원은 "군사 강국인 미국과 독일 등이 자국 국방을 우선시해 우리나라 방산 물자를 찾는 국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K-방산 추가 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업 특성상 물자 인도 후 최소 5년 이상 장비의 유지보수 및 정비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방산 기업들이 탄탄한 중장기적 성장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비중이 증가하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내년 방위산업의 연간 실적은 올해보다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