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면서 공장에서 출하장까지 직접 완성차를 몰고 가는 '로드 탁송'(개별 도로 운송) 업무에 연일 수백명이 몰리고 있다.2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차량 운송을 하는 카캐리어(탁송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출고된 차는 '일당제 기사'로 모집한 개별 운전자가 직접 출하장으로 옮기는 로드 탁송 방식으로 이송되고 있다.스포티지, 셀토스, 봉고 트럭 등 광주공장에서 나오는 완성차는 평동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로 옮겨지고 있는데 파업 이후 현재 6000여대가 로드 탁송으로 운송됐다.로드 탁송에는 일당을 받는 기사가 하루에 500~700명씩 동원되고 있다.이들은 탁송업체가 이번 파업에 대비해 사전에 뽑아놓은 인력으로, 하루에 15만원가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광주공장은 "일당제 기사들은 매일 오전 5시에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주차장에 집결해 버스를 이용해 1, 2공장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현장에서 기사들을 모집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로드 탁송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없도록 안전 운행과 차량 보호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화물연대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 '조규성 멀티골' 맹추격에도…한 끗 모자랐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28일 밤늦게 벌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석패했습니다. 전반 가나에게 2골을 얻어맞은 뒤 후반 조규성의 멀티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한 골을 더 내줘 2-3, 분루를 삼켜야 했습니다.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같은 조에 속한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은 가운데 실낱같은 희망은 남았습니다. 한국은 2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가나-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봉쇄 항의시위' 中 불안에 뉴욕증시 하락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한 여파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45% 내린 3만3849.46, S&P 500지수는 1.54% 떨어진 3963.94, 나스닥 지수는 1.58% 하락한 1만1049.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제로 코로나’에 성난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온 게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그간 이어온 고강도 봉쇄에다 정정 불안까지 빚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후폭풍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리낙관론 '경계' 나선 美중앙은행 인사들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금리 낙관론’에 경고장을 날린 것도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24년에나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중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과는 거리가 먼 발언입니다. 대표적 매파(통화긴축)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최종금리가 연 5~7% 사이가 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아직 금리인상 동결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尹 '업무개시명령' 예고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사실상 예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해 화물노조 집단운송거부 사태 관련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우선 레미콘 운송차량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유력해보입니다. 공사 현장에서 사용되는 시멘트 운송 다음으로 탱크로리, 철강 등의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절차상 업무개시명령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동하게 됩니다.◆ 오후 비 그치겠지만 기온 '뚝'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까지 가끔 비가 오겠습니다. 비는 아침부터 오전 사이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며 예상 강수량은 경상권과 울릉도·독도 5~20㎜, 그 밖의 권역에는 5㎜ 미만입니다. 기온은 전날보다 5도가량 뚝 떨어져 낮 최고기온 6~20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충남은 오전에, 대전·세종·충북·호남권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현대차·기아 직원이 직접 탁송, 보증 기간 연장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탁송 대란이 재발했다. 지난 6월 파업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29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일부 공장에서 시행하던 직접 탁송을 전국 공장으로 확대했다.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출고장까지 캐리어로 옮기지 못하게 되자 수 백명의 직원들이 신차 운전대를 잡고 이동에 나선 것. 이 경우 신차의 주행거리 증가가 불가피해 일반 및 동력계 보증 기간을 2,000㎞씩 연장하는 방식을 소비자에게 동의를 얻어 제공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컨테이너, 시멘트 분야에 적용하던 안전운임제의 일몰의 3년 연장을 요구하면서 지난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정부에 제도 영구화와 품목(철강, 자동차, 위험물, 사료, 택배 등) 확대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운송 트럭의 약 70%에 이르는 정유 업계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일일 출하량이 평소보다 소폭 감소한 것. 일부 주유소는 벌써 품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유 업계는 파업이 길어질 경우 기름 공급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어 업계도 하루 제품 입출고량이 절반 수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28일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대응 체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강화되며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국방부 등 유관기관은 범정부적인 종합비상대책을 시행한다. 정부는 무관용 강경 대응 원칙에 따라 물류 피해가 심화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만트럭버스코리아, 인천 서비스센터 개소▶ [하이빔]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은 '이동 시간'▶ 푸조 308, 2023 오토베스트 최종 후보▶ 롤스로이스, "젊은 부자도 팬텀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