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물가상승 영향…온라인 서비스 매출 32.2%↑
10월 유통업 매출 7.3% 늘어…가전판매 줄고 여행·공연 활발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도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가전제품 판매는 줄었지만, 여행·공연 상품 판매가 증가해 온라인 서비스 부문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매출은 14조6천6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7.3%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이 7조6천억원으로 6.4% 늘었고, 온라인 매출은 7조600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식품이 10.5%, 패션·잡화가 7.4%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서비스·기타 상품군이 19.3%, 해외유명브랜드가 8.1%, 아동·스포츠가 5.2% 각각 늘었다.

가전·문화와 생활·가정 상품군은 각각 2.5%와 2.1% 감소했다.

물가 인상과 작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가전·문화와 생활·가정 상품군의 오프라인 매출이 각각 20.9%와 6.2% 줄어든 영향이다.

외부 활동이 늘면서 아동·스포츠(19.7%), 패션·잡화(10.1%) 오프라인 매출은 증가했다.

온라인은 물가 상승에도 간편식과 공연·여행 상품 등 서비스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백화점 매출은 작년 동월 대비 8.0% 늘었다.

해외유명브랜드(8.1%) 매출 증가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가정용품(-11.1%)을 제외하고 여성캐주얼(19.0%)·아동스포츠(16.6%) 등 모든 품목에서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편의점도 물가 상승과 근거리 쇼핑 증가로 이용객수가 늘며 전체 매출이 작년보다 11.2%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김치냉장고, 온열가전 등 가전·문화 부문(-20.9%)과 보온 이너웨어 등 잡화(-33.7%)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0.5% 줄었다.

준대규모 점포는 가공식품(9.4%)과 신선·조리식품(5.2%) 판매 호조로 작년보다 매출이 3.5% 확대됐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e-쿠폰과 해외여행 상품, 프로야구 티켓 등의 판매가 늘면서 서비스·기타 부문(32.2%)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물가 상승과 외부 활동 증가로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식품(15.6%) 매출도 늘었고, 화장품(14.5%)과 도서·문구(4.7%)도 판매 호조세가 유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