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위원 연설 주목하며 관망"…원/달러 환율 1,330원대 후반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2,410선 안팎 등락(종합)
코스피가 28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63포인트(1.09%) 하락한 2,411.2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0.53%) 내린 2,425.05에 개장하고 곧바로 2,420대가 깨진 뒤 2,41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37억원, 7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2천19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3원 오른 1,336.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3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난 25일 0.25%포인트(p)의 지준율 인하를 단행하자 위안화 약세가 심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오전에만 개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올랐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떨어졌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52%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뉴스가 없어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라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포함한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있고 고용 동향을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의 섣부른 움직임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1.64%), 삼성바이오로직스(-1.22%), SK하이닉스(-2.35%), LG화학(-1.39%), 삼성SDI(-0.97%) 등이 약세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만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이 약세다.

건설업(-1.91%)이 하락폭이 가장 크고, 섬유·의복(-1.79%), 운수창고(-1.48%), 화학(-1.47%), 유통업(-1.42%), 음식료품(-1.36%) 등이 하락하고 있다.

비금속광물(0.17%) 하나만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올랐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4포인트(1.19%) 하락한 724.82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포인트(0.24%) 하락한 731.81에 출발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1억원, 16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697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전 거래일보다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44%), HLB(-3.81%), 카카오게임즈(-1.28%), 펄어비스(-1.82%), 리노공업(-1.10%), 스튜디오드래곤(-0.94%), JYP Ent.(-1.62%) 등이 하락 중이다.

자체 발행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로 계열사와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던 위메이드는 이날 장 초반 9% 가까이 하락했고, 위메이드맥스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8%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엘앤에프(0.47%), 에코프로(0.15%), 천보(0.12%) 등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