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경제 동향 보고회…"내년도 경기 변화 선제 대응"
"법인세 인하·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개선해 달라"
경기침체 국면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법인세 인하와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역 경제계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상공회의소가 25일 개최한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강병규 세영회계법인 대표는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인세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중소기업 세 부담을 낮추고 과표 구간도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는 내용의 법인세 개정안은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심의 중이다.

추광엽 성서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제조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한 없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제 개선을 바란다"고 했다.

손강호 대구 제3산단관리공단 전무는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개별 시스템을 통해 폐수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산단 공동 폐수처리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이에 정철우 대구지방국세청장은 "법인세와 관련한 기업들의 재무적 어려움을 잘 안다"며 "(기업들의 바람이) 받아들여지도록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고, 기업인들이 더 다양한 절세 등 편의를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규석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내년도에는 외국인 근로자 배정 규모가 올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다"며 "인력난이 심한 업종에 고용허가를 늘리는 등 외국인 근로자를 손쉽게 고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옥흔 대구시 수질개선과장은 "기본적으로 폐수배출은 관련법에 따라 원인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돼 있다"면서도 "공동 폐수처리를 지원할 방법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내년도 국내외 경기에 닥칠 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자는 의미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대구상의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어 ▲ 지속적 혁신·성장 ▲ 외부 이해관계자 존중 ▲ 기업문화 개선 ▲ 친환경 경영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등 5대 명제 실천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