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며 테슬라와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가속력과 첨단 기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기차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샤오미는 첫 차량을 생산한 지 불과 2년 만에 65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해 테슬라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창업자 레이쥔 회장이 2021년 자동차 산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이 회사는 3년 만인 2024년 첫 모델 ‘SU7’ 출시했다. 해당 모델은 주문 개시 30분 만에 5만대가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두 번째 모델인 ‘YU7’ 역시 페라리의 ‘푸로산게’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 3분 만에 20만건의 사전 주문을 기록했다.레이쥔 회장은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신차 ‘YU7 GT’에 대해 “최고급 독일 자동차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모델은 다음달 출시 예정으로 유럽 엔지니어와 공동 개발된 첫 차량이다.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지난해 매출 4573억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내 전기차 판매 성장세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샤오미가 유럽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이 회사는 지난해 독일 뮌헨에 전기차 연구 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75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컨설팅업체 가베칼 리서치의 어난 추이 애널리스트는 “샤오미는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며 이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샤오미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다. 추이 애널리스트는 “샤오미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
전쟁이 길어지면 방산업체에게 호재하는 통념이 흔들리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생산설비 확대 부담과 공급망 차질, 국방예산 통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어서다.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 전쟁이 몇 주째 이어지며 정밀 미사일과 요격체 수요가 급증했지만, 미국 주요 방산업체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전쟁이 방산 수요를 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수년간의 무기 주문을 앞당긴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국방예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RTX, 노스럽그러먼, 보잉 등은 최근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캐시 워든 노스럽그러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란과의 충돌로 긴급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제품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특히 미사일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패트리엇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충돌로 미국의 방어용 미사일 재고가 대거 소진되면서 추가 주문 압박이 커졌다.RTX의 레이시온 부문 매출은 패트리엇과 스탠다드 미사일 판매 증가에 힘입어 10% 늘어난 69억달러를 기록했다. 록히드마틴의 미사일 부문 매출도 8% 증가한 36억달러로 집계됐다. 노스럽그러먼은 10여 종 이상의 미사일에 쓰이는 고체 로켓 모터 생산능력을 이미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하지만 주가는 실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다우존스 미국 항공우주·방산지수는 약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약 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시장은 방산업체들이 국방부 수주를 따내기 위해 주주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자 인준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동을 걸어왔던 공화당 상원의원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다.2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워시 후보 인준을 진행할 준비가 됐다"며 기존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그는 "법무부가 Fed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했다.앞서 틸리스 의원은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을 겨냥한 법무부 수사가 철회될 때까지 인준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총 24명으로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어 공화당 내 단 한 명의 이탈만으로도 인준안 통과가 어려운 구조다.그러나 법무부가 지난 24일 파월 의장 관련 수사를 공식 종료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해당 수사는 Fed 청사 개보수 비용 문제를 둘러싼 것이었지만, 정치권과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맞물린 압박 수사라는 해석이 제기돼왔다.워시 후보 인준 절차는 파월 의장 임기 종료 이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5일까지다. 관건은 파월 의장의 거취다. Fed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 남아 있지만, 수사 종료와 후임 인준이 맞물리면서 의장직과 함께 이사직도 내려놓을 가능성도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