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외진출 판로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 제2 공항물류단지 사회 가치 사업권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인천공항 제2 공항물류단지의 1만 8453㎡(약 6000평 규모)를 사회 가치 사업권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내 중소,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기업 지원을 위한 공용물류센터 개발을 위해서다.
제2 공항물류단지는 제2여객터미널 인접 부지에 32만 6000㎡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물류 시설 단지다. 인천공항 물류단지는 공항에 근접해 육상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임차료 할인 등 각종 인센티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보관, 운송, 수출통관(행정업무) 등 물류 분야를 지원하는 원클릭 & 원스톱 물류 플랫폼을 제공한다. 원클릭 & 원스톱 플랫폼에서는 비용 검색, 배송 추적, 반품 서비스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공항공사는 물량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참여기업에 동일한 서비스를 감면된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참여기업의 국제물류 분야 기업 애로를 파악하고 관세사 등 관련 전문가를 활용해 컨설팅 등 정책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 물류단지에는 현대글로비스와 세계 유명 3자 물류(3PL) 업체들이 입주할 전망이다. 3PL은 특정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제3의 물류업체에 맡겨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유명 3PL 업체로는 DHL 서플라이체인, 닛폰익스프레스, DB솅커, CJ로지스틱스(CJ대한통운) 등이 꼽힌다.
해당 공용물류센터는 2024년 말 운영개시를 목표로 설계 및 시공이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설비 투자비를 포함하여 5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 327만t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배후단지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14만 2000t으로 직항화물(환적화물 제외)의 46%를 차지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용물류센터는 물류 처리 우선순위가 밀리거나 상대적으로 더 높은 물류비를 부담하고 있는 중소 화주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