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월 말까지…태백시의회 "앞으로도 계속 운영할 수 있나?"
운영비 48억원 쓴 태백 365 세이프타운 실수입은 고작 2억원
운영비로 48억2천500만 원이나 썼는데 시설 이용료 수입은 고작 10억400만 원.
강원 태백시가 총사업비 2천억 원을 투입해 2012년 10월 개장한 안전 체험 테마파크인 365 세이프타운의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운영 실적이다.

태백시의회는 23일 열린 2022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365 세이프타운의 운영 적자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최미영 시의원은 "연간 방문객이 10만 명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시가 계속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시가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대답했다.

행정사무 감사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365 세이프타운의 연평균 방문객은 약 7만 명이다.

이는 이용료 수입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한 연간 최소 입장객 25만 명의 28% 수준에 불과하다.

운영비 48억원 쓴 태백 365 세이프타운 실수입은 고작 2억원
태백시는 이런 적자 운영 속에서도 이용료의 상당 부분을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원제를 2020년부터 시행했다.

대인의 경우 이용료 2만2천 원에서 2만 원을 지역 상품권(태백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즉 방문객의 실제 이용료는 2천 원이다.

목적은 이용료 부담 경감으로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방문객의 태백사랑상품권 소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환원액은 이용료의 80%인 8억700만 원이다.

결국 환원액을 제외한 365 세이프타운의 올해 순수 이용료 수입은 고작 1억9천700만 원이다.

이경숙 부의장은 "집행부가 국가, 소방본부, 강원도 등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매년 발생하는 적자에 대한 시의회의 걱정이 크다"며 "적자 문제 개선에 집행부가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