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α 혜택 내걸어도…' 곡성 생활폐기물시설 입지 3차 공모
전남 곡성군이 40억원 규모의 주민편의시설과 추가 주민기금 조성 등을 약속했음에도 신규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입지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 곡성군은 오는 12월 20일까지 신규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를 다시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을 위해 대상 부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7월과 10월의 1·2차 공모에서 입지 지원 신청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오는 12월까지 3차 공모 후에도 지원 지역이 없으면, 용역을 거쳐 직접 입지 선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곡성군은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광주시와 맺은 광역 위생매립장 사용 협약이 2025년 만료됨에 따라 지역 내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신설을 추진 중이다.

소각장(1일 20t 처리 용량), 매립시설(11만8천㎥), 자원 회수센터(1일 13t 처리 용량), 음식물류폐기물(1일 10t 처리 용량) 등을 갖출 계획이다.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는 주변 마을에는 약 40억원 규모의 주민 편익 시설을 인센티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해마다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10%, 종량제 봉투 판매 대금 등을 주민 지원 기금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군은 읍면 이장간담회에 홍보하고,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유치 희망 지역이 나올지 미지수다.

곡성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현재 폐기물 처리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지역에 필요한 시설인 만큼 많은 주민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