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에 대한 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지원이 잇따른 데다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롯데케미칼에 '목돈'이 필요해지면서 재무 부담이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주당 13만원(예정발행가)에 신주 850만주(보통주)를 발행해 총 1조1천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5천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천6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식 수 증가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이 주가 하락이나 주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증자로 인한 지분 희석 비율은 25%이며, 증권가에선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건설에 약 6천억원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의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내년 1월까지 5천억원을 대여해주고, 총 2천억원 규모의 롯데건설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876억원을 출자한다.
증권가에서는 인수 대금 마련과 계열사 지원으로 롯데케미칼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증자가 성공해도 여전히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회사의 증자 이외의 조달 능력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유상증자 목적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한 신규사업 확대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측면보다는 본업에서의 이익 창출력 악화와 대규모 인수합병 및 계열사 자금지원 등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짐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롯데건설 지원에 나서는 그룹 계열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정밀화학에서 3천억원을 내년 2월 8일까지 3개월간 차입하고, 롯데홈쇼핑에서는 1천억원을 내년 2월 9일까지 차입하기로 했다.
롯데물산은 롯데건설이 하나은행에서 2천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1천500억원 등 총 3천500억원을 차입하는 데 자금보충약정을 맺었다.
채무자인 롯데건설이 상환 능력이 부족해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 자금보충 의무자인 롯데물산이 롯데건설에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거나 출자해 보충해주기로 한 것이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대규모 자금 조달로 롯데 계열사 전반의 신용 우려가 제기된다며 계열사 상당수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보고서를 내고 "롯데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추가 유상증자 진행 등으로 롯데지주 자체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이날 유상증자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롯데케미칼 측은 "롯데건설 리스크가 상당한 수준으로 해소되었다고 판단한다"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필요한 나머지 1조7천억원은 외부 조달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월 미국의 제조업은 신규 주문은 줄고, 투입자재 비용은 3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해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 관리 연구소(ISM)는 제조업 PMI가 1월 50.9에서 지난달 50.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50.6보다 부진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제조업 감정 지표의 하락을 반영했다. ISM 조사의 미래지향적 신규 주문 하위 지수는 1월의 55.1에서 지난달 48.6으로 떨어졌다. 공장 생산은 전월에 반등한 후 거의 정체 상태이다. 제조업체가 투입물에 대해 지불한 가격 측정치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62.4로 급등했다. 55.8이라는 예측치를 넘어섰고 1월의 54.9에서 상승했다. 상품 가격은 작년 5월 이후 대체로 안정돼있었다. 공급업체의 납품 실적도 둔화됐다. 공급업체 납품 지수는 1월의 50.9에서 54.5로 증가해 납품이 더디다는 것을 나타냈다. 납품이 더딘 경우는 아주 호황이거나 이 경우는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됐다. 수입은 더욱 증가했는데, 이는 공장이 관세에 앞서 자재를 선적한데 따른 것이다.공장 고용은 1월에 확대된 후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 지수도 1월에 50.3에서 47.6으로 떨어졌다. 미국 제조업체는 수입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대한 25% 관세를 4일부터 발효하겠다고 말했으며 중국 수입품에는 기존 10%관세에 추가로 10% 관세를 더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부품 업체등에 미치는 재정적 여파에 대해 경고했다. 수입 철
관세에 대한 우려와 엔비디아칩의 불법 유통에 따른 수출 규제 강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3% 상승했고 나스닥은 0.6%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회담을 한 후, 투자자들이 국방 자금을 위한 정부 차입에 대비하면서 채권 금리는 오르고 달러는 소폭 내렸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2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달러 지수는 0.6% 하락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수입된 AI서버를 통해 중국이 엔비디아 고사양칩을 확보하고 있다는 보도로 추가 수출 제한이 우려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5.2% 급락한 1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 화폐의 전략 비축을 지시했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 등 5개 코인을 언급하자 이들 디지털 자산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했다. 모건 스탠리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리자 테슬라가 3.3% 상승한 3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인텔 파운드리의 새 공정에서 칩 생산테스트를 진행중이라는 보도로 인텔 주가도 2.9% 오른 24.33달러를 기록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시행이 유동적이라고 언급해 관세율 완화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다. 그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기존 10%에 추가 10%를 더한 관세는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가 중국에 부과되는 미국의 관세에 맞춰 멕시코도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자동차 가격이 최대 1만2000달러까지 상승, 미국 소비자들을 더 압박하고 자동차 공급망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지적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동차 컨설턴트인 앤더스 이코노믹 그룹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최소 4000달러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는 최대 3배 더 높은 1만2000달러가 될 전망이다. 또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앤더슨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비용 증가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모델의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자동차 구매력 위기를 악화시키 위험이 있다. 관세 부과전에도 차량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평균 5만달러에 근접해 5년전보다 20% 이상 올랐다. 이 상황은 또 트럼프의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 신뢰도가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과도 관련 있다. 한 달간의 유예 기간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가 3월 4일에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 리더들은 이 조치가 자동차 산업의 매출과 이익, 고용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특히 시보레 실버라도 픽업과 포드 브롱코 스포츠 SUV와 같은 베스트셀러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의 CEO들은 지난주 상무부와 회의를 갖고 멕시코 캐나다 관세의 끔찍한 결과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중에 포드와 스텔란티스의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