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용병으로 입대하라고 권유하는 내용의 광고가 잇따라 게재 중이다. 특히 해당 모병 광고들은 금전 혜택을 강조하며 남성성과 호전성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병 광고들은 러시아군에 입대하면 6만위안(한화 약 1200만원)부터 20만위안(약 3900만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주고 1만8000위안(약 350만원) 안팎의 월급을 지급한다고 손짓하고 있다.다른 광고에는 강인해 보이는 백인 남성이 마트 경비요원, 헬스 트레이너, 택시 기사 등 일상의 직업을 벗어나 군복을 입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어와 중국어 자막으로는 "지금의 일이 당신이 원했던 길이냐. 힘을 보여주고 싶으냐. 당신은 강한 남자다. 남자가 돼라"고 독려하고 있다.또 다른 동영상 광고에서는 이미 용병으로 채용됐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어떻게 모병에 응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입대에 따른 급여와 주거·의료·보육 혜택 등을 중국어로 설명하는 영상도 포착됐다. 인플루언서는 "최고의 장비를 받고 경험 많은 조교로부터 훈련받을 수 있다"며 "외국에서 군 복무를 했는지와 무관하게 60세 미만이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입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런 영상들에는 어떻게 입대할 수 있는지, 러시아어를 못하는 것이 장벽이 되지 않는지 등을 묻는 반응부터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는 반응까지 다양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급여 수준에 대해서는 중국군에서 받는 것보다 낫다는 반응이 많다고 한다. 가디언은
애플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전세기를 동원해 아이폰 약 150만대를 미국으로 공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애플은 지난 3월부터 화물 100t을 수송할 수 있는 화물기 6기를 동원했다. 이 중 한 대는 이번 주에 인도로 떠났다.로이터 통신은 아이폰14와 충전 케이블 1개 세트의 무게가 350g인 것을 고려하면 600t 분량의 화물기로 약 150만대의 아이폰을 공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애플은 또 인도에서 미국으로 아이폰을 공수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아이폰 생산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의 첸나이 공항에 통관 시간을 30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해달라고 요청했다.이 밖에 첸나이 폭스콘 공장은 휴일인 일요일에도 추가 인력을 투입해 공장을 가동했다. 관세가 도입되기 전 1대라도 더 아이폰을 만들어 미국으로 공수하기 위해서다.애플이 관세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중국 공장 생산은 줄이고 대신 인도에서의 생산을 늘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중국에 적용된 관세는 최고 125%지만 인도에 물린 관세는 26%로 중국보다 훨씬 낮다.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연간 2억20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전 세계에 판매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이폰의 약 20%는 인도에서 나머지는 중국에서 생산된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미국 농작물 대신 다른 국가에서 대량 구입에 나섰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대두 수입 업체들이 상반기에 브라질에서 240만톤을 구입했다. 이들은 미중 긴장 악화 여파로 지난 몇 달 동안 상승했던 브라질 대두 가격이 최근 하락한 것을 이용해 대규모 구매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에서 대두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32% 하락한 부셸당 1025.75달러에 거래됐다. 대두 선물 가격은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34%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4일 5% 넘게 급락하면서 1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했다. 대두는 미국의 대중국 최대 농산물 수출 품목이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은 최대 대두 공급 국가인 브라질에서 대두를 구매하는 등 농산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은 지난 2022년 179억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해 128억달러(약 19조원)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취임 후 무역 전쟁 우려로 중국 구매자들은 미국산 대두를 기피했지만 일부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해 구입해왔다.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브라질산 대두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분기 대두 공급 부족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