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돋보기 |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 변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최근 한 달 간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액티브 ETF 내에서 카카오뱅크의 비중을 소폭 늘리는 행보를 보였다. 이하 첨부된 표 안에서 굵은 글씨로 표시된 것은 비중 확대·축소와 동시에 실제로 보유 수량이 확대·축소된 종목을 뜻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10월 14일~11월 16일) 타임폴리오운용은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 내에서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중을 각각 4.7%포인트(50주 추가매수), 5.69%포인트(646주 추가매수)나 늘렸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삼성그룹이 반도체 다음 배터리 사업에 힘을 주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됐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 정부와 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주가가 올랐다.
한편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 Koreastock액티브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이노베이션 ETF'는 상위 19위 종목에 대해 1주도 추가매수하지 않았다. 다만 각각 상위 20위 종목인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72주씩 추가매수하며 비중을 0.35%포인트 늘렸다. 최근까지 주가가 급락해왔던 카카오뱅크는 3분기 우호적인 실적이 발표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차잔고가 많았던 탓에 쇼트커버링 수요가 많았던 것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소였다. 자산운용사 역시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액티브 ETF들은 빅테크 기업에 대해 비중을 조금씩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는 전달 대비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을 2.45%포인트(4주) 줄였다.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FOLIO 미국나스닥100 액티브 ETF' 역시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을 0.87%포인트(5주) 줄였고, 아마존과 테슬라의 비중은 각각 1.41%포인트(7주), 0.97%포인트(3주) 줄였다. 구글(알파벳 A, C)의 비중도 각각 1.6%포인트(20주) 줄였다. 빅테크 종목들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글로벌대장장이 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일본 MLCC 업체인 무라타제작소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을 각각 상위 10위, 16위 종목에 올리면서 새로 투자 상위 종목에 올렸다. 일본 엔화가 싼 데다 각각 업황이 바닥을 찍고 돌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제약주인 머크와 전력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도 새로 투자 상위 종목에 올렸다. 다만 에셋플러스운용의 경우 보유수량을 공시하진 않기 때문에 해당 종목들을 실제 추가매수했는지는 알 수 없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에서 마이크론의 비중은 3.01%포인트(23주) 늘었다. 뿐만 아니라 ASML의 비중은 전달 대비 1.86%포인트(1주) 늘었고, AMD의 비중도 0.9%포인트(3주) 늘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합니다.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편리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종목 집중탐구국내 최초 조미료인 미원은 1956년 탄생했습니다. 미원은 맛의 원천이란 뜻을 지녔습니다. 음식에 넣기만 하면 맛을 배가 시켜 주부들에게 ‘마법의 가루’라고 불렸죠. MSG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탄생 70돌이 얼마 남지 않은 마법의 가루는 천연재료를 첨가하며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미래 핵심 성장산업인 2차전지 산업에도 마법의 가루로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전해질’이 대표적인 마법의 가루입니다. 배터리의 수명을 늘려주는 데 반드시 필요한 소재이기 때문이죠.세계 최초로 전해액 첨가제인 리튬이온전해질(LiFSi) 생산에 성공한 천보의 성장 스토리는 마법에 가깝습니다. 지난 2020년 대비 올 영업이익이 2배 성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특히 3년 만에 약 350%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엔 2년 만에 530% 폭등하며 ‘꿈의 주식’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2차전치 소재 부문에서 ‘대장’자리를 지켜온 천보는 정상을 찍고 1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2차전지 테마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든 것은 아니지만 업계 대장 자리가 바뀌었습니다.시장에서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천보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관심에서 멀어졌던 옛 스타 천보를 두고 최근 한 달 새 국내 12개 증권사가 보고서를 쏟아냈습니다.하지만 이들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곳과 낮춰잡은 곳이 각각 3곳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죠. 2차전지 소재주의 전성시대를 연 천보가 부활에 성공할지, 잊혀진 옛 스타로 굳혀질지 마켓PRO가 살펴봤습니다. 상장 3년 9개월만에 주가는 450% 쑥천보는 화학 소재 기업입니다. 2019년 2월 11일 상장 첫날 종가는 4만7300원이었습니다. 지난 16일 26만400원에 마감됐으니 상장 이후 3년 9개월만에 450%나 주가가 뛴 셈입니다. 동양화학(현 OCI) 연구원 출신인 이상율 대표는 1997년 천보정밀을 설립해 원료사업에 뛰어들었고 10년 뒤 부인과 함께 지금의 천보를 세웠습니다. 천보는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시작해 반도체와 2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LCD(액정표시장치) 식각액 첨가제와 반도체 세정용 소재 등을 주로 생산하던 천보는 2017년 중대형 2차전지에 들어가는 F전해질(LiFSI)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관련 연구를 시작한 지 4년 만입니다. 이미 LCD 식각액 첨가제 시장에서 전 세계 9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던 천보가 배터리 분야로 완벽하게 성장 중심을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상반기 기준 2차전지 매출 비중(42.9%)이 전자 소재(40%) 부문을 뛰어넘었습니다.전기차 시장이 커갈수록 수혜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마법의 가루 전해질을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이죠. 전해질은 배터리의 수명을 늘려주는 데 반드시 필요한 소재입니다. 전해액은 배터리 작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꼽힙니다. 양극재는 리튬 이온을 만들고 음극재는 리튬 이온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전해액이 매개체가 됩니다. 천보에서 생산하는 전해질은 전해액의 성능을 높입니다. 특히 배터리 수명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당분간 전기차를 이끌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일 수밖에 없고,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그 혜택을 천보가 고스란히 받는 구조로 평가받았습니다.하지만 너무 가파르게 주가가 오른 것이 문제였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100배까지 치솟았고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5%씩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습니다. 옛 스타 천보가 주춤하던 사이 포스코케미칼 등 새로운 주도주가 탄생한 것도 천보가 관심에서 멀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법의 가루도 막지 못한 고평가 논란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 분야는 향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업종으로 꼽힙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산업의 규모는 우상향하겠지만 관련 종목들은 그 안에서 주도주가 교체되며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잊혀져가던 주도주 천보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12곳의 국내 증권사가 관련 보고서를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이 달라진 것일까요?한 달 새 목표주가를 26% 상향조정한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탈중국을 위한 마침표를 찍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기존 27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높여잡았죠. 천보가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북미향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북미 2차전지 성장률이 가팔라지기 시작한다”며 “미국은 중국산 비중이 매우 높은 전해액과 전해핵의 원재료 공급망을 한국과 일본으로 다변화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는 전해액 원재료인 리튬염과 첨가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천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종합 전해액 원재료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란 점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특정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업체가 아닌 다양한 리튬염과 첨가제를 충분한 양으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로 평가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내년 하반기 연산 5000톤 규모로 LiFSI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김 연구원은 "원가를 최대 50%까지 낮춰 LiPF6와 가격 차이를 좁히면서 LiPF6를 점차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일본산 제품과 비교해서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4개월 만에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3만원으로 높여잡은 신한투자증권은 ‘반등의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3분기 실적이 고무적인데다 제품 다변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낮아진 실적 눈높이…누구의 말이 맞을까반면 유안타증권은 같은 날 목표주가를 1년 전 41만원에서 29만2000원으로 크게 낮췄습니다. 물론 1년 간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고, 그 사이 담당자가 변경돼 두 연구원의 시각차에 따른 변화일 순 있지만 최근에 천보와 관련된 보고서를 낸 12개 증권사 중 신영(28만원)에서 이어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내년 실적 전망치를 매출 544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제시하며, 한투(매출 532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 신한(매출 4098억원, 영업이익 828억원)보다 높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뚝 떨어뜨린 메리츠증권은 5개월여만에 실적 눈높이를 크게 낮추기도 했습니다. 기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001억원과 1116억원이었지만, 매출 4907억원, 영업이익 723억원으로 새로운 수치를 내놨습니다. 결국 문제는 내년도 실적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천보에 대한 증권사들의 내년 평균 실적 전망치는 매출 5100억원, 영업이익 953억원 수준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망하는 곳마다 간극이 크고 불과 반년도 되지 않아 실적 눈높이가 확낮아진 곳이 있을 만큼 미래를 예측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IRA의 수혜를 예상하고는 있지만 중국 업체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천보가 얼마나 제품을 다변화에 시장에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커갈 것이란 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내년 경기침체가 실제 닥칠 경우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관련 밸류체인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빛을 보지 못했던 천보로 이제 눈을 돌려볼만하다는 취지로 여러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 다른 소재주들의 PER이 100배를 훌쩍 넘는 상황에서 천보의 PER이 60배 수준이기 때문에 반등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이번 주(11월7일~11월11일) 마켓PRO에선 카카오, 태웅로직스, LG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육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 본부장에게 듣는 홍콩 증시 투자 전략, 헬스케어 섹터 투자, 무상증자 종목의 수익률 분석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카카오, 태웅로직스, LG전자✔카카오, 미워도 다시 한번?…악재 속 '투자포인트' 살펴보니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투자 포인트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사실 카카오는 부진한 3분기 실적에 이어 4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 화재 비용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카카오는 계열사나 관계사들의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개별 기준 총 1조9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죠. 올해 카카오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투자처는 '카카오헬스케어'였습니다. 지난 3월에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 유상증자에 참여, 12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습니다.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카카오를 봐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옵니다. 카카오의 지난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조9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투자활동을 통해 현금성 자산이 외부로 유출됐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작년 동기(2021년 1월1일부터 같은 해 6월30일까지)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8859억원이었죠. 올해 들어 투자활동이 더 활발해진 것입니다.✔"코로나 끝나도 호실적 유지" 탐방으로 본 태웅로직스의 자신감지난 2일 서울 강남에 있는 태웅로직스 본사로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태웅로직스는 3자물류업체로 201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입니다. 3자물류는 다른 회사의 물류 업무를 대신 해 주는 일을 뜻하는데요, 태웅로직스는 주로 석유화학 업체로부터 물류 업무를 위탁받아서 하고 있습니다.태웅로직스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의 수혜를 입고 주가가 1년 새 4배가 올랐습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턴 공급망 병목 현상이 풀리면서 실적도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돼 주가가 급락했다가 10월 초부턴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3.4배에 불과해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대두됐기 때문입니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는 '코로나 이전으로 실적이 돌아가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과거 십 수년 간 운임이 계속 하락하면서 해운사 도산 등을 지켜본 업계가 운임 방어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카 기대로 LG전자에 물린 개미들, 전장사업이 구세주 될까?LG전자가 최근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던 전장사업에서 이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올 3분기 9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죠. 매출 역시 분기 사상 최대인 2조34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6% 급증했습니다. 소비 둔화로 인해 상승세가 꺾인 가전사업을 대신해서 전장사업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LG전자를 새삼 다시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투자업계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지부진한 주가입니다. 주력 사업인 가전 매출이 둔화되면서 주가는 현재 급락한 상태입니다. 애플카 협업 소식에 급등한 LG전자에 올라탄 개미들에게 지옥같은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연초 15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9만3000원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연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했습니다. 애플카를 등에 업고 20만원까지 육박했던 2021년 초와 비교하면 50% 넘게 주가가 폭락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현재 낙폭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까지 떨어진 만큼 낙폭과대 매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무상증자 수익률 분석, 워렌버핏 스승 투자 전략 등✔'이때' 팔면 수익낸다"…'폭탄돌리기' 무상증자 종목, 투자전략은?주가 하락에 속앓이하던 상장사들이 무상증자로 주가 방어에 나섰죠. '폭탄 돌리기'라는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무상증자 종목에 투자한 개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단기 시세차익이 노리고 매매에 나선 것. 이번 한경 마켓PRO '마켓 트렌드'에선 하반기 무상증자 나선 종목들의 수익률을 기간별로 살펴봤습니다.35개사의 무상증자 공시 직후 하루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2.27%로 집계됐죠. 무상증자 공시 이후부터 권리락 전날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14.18%로 나타났지만, 권리락 이후 평균 수익률은 플러스(+)로 전환하게 됩니다. 35개사의 권리락 이후 첫날 평균 수익률은 15.03%로 나타났죠. 가장 높은 수익률에는 △조광ILI(98.63%) △모아데이타(86.81%) △케이옥션(52.41%) 등으로 집계. 권리락 전날까지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의 상승 폭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워렌 버핏 스승의 전략, 한국에 적용해봤더니…벤자민 그레이엄이 1934년 출간한 '증권분석'을 통해 내놓은 '순유동자산(NCAV) 전략'을 활용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퀀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 대체로 주가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세장에서는 주가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약세장에서는 손실 폭이 작았습니다.작년 2분기 말 기준 순유동자산 규모가 시가총액의 1.5배 이상이면서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12개 종목을 해당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같은해 8월17일에 동일비중으로 매수했다면, 올해 11월9일까지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8.66% 손실로 계산됩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143.09에서 2424.41로 22.87% 하락했죠.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29.32%에 달했습니다.✔금리 인상 완만해지나…美 단기채 ETF 자금 썰물미국 시장에서 최근 한 달 간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상장지수펀드(ETF)는 원유 관련 기업을 고루 담은 상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에 투자하는 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이 완만해질 것이란 관측에 단기채 ETF에선 대거 자금이 빠져나갔죠.지난 한 달(10월 9일~11월 9일) 동안 미국 상장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디렉시온 데일리 오일 서비스 불 2X 셰어즈 ETF(티커 ONG)' 였습니다. 이 ETF는 슐럼버거와 할리버튼 등 원유 관련 기업을 고루 담는 상품으로 최근 1달 수익률이 61.96%을 기록했죠. 최근 월가에서는 원유 공급부족으로 재차 원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오픈·블라인드 인터뷰-SK하이닉스 투자 포인트, 홍콩 증시 투자 등✔'반도체 치킨게임' 논란…전문가들이 SK하이닉스 우려하는 이유 [블라인드 인터뷰] 투자 전문가들SK하이닉스가 한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직후 시가총액 2위를 내준 뒤 또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 것이죠. SK하이닉스가 2016년 말 무렵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선 뒤, 6년가량 삼성전자와 함께 부동의 '투 톱' 자리를 지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소식입니다.다만 시장관계자들은 이대로라면 SK하이닉스의 시총 순위가 더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 반도체 규제에 가장 취약한 데다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전망에서죠. 마켓PRO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반도체 치킨게임이 끝나고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끝난 뒤 반도체 업계가 어떻게 재편될 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삼각파고에 맥못추는 홍콩 증시, 이것 확인 후 베팅해라 [오픈 인터뷰] 육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홍콩 증시는 유독 중국 정부의 정책 스탠스가 중요한 곳입니다. 홍콩 증시의 부진 요인을 간단히 정리하면 제로코로나 정책 기조, 규제 철퇴로 인한 인터넷 기업들의 부진,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식예탁증서(ADR) 심사 이슈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홍콩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출렁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악재, 인터넷 기업 규제, 미·중 갈등 등으로 끝 모르게 추락하던 홍콩 증시는 해프닝으로 끝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조기 종료설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콩 H지수와 연계된 ELS(주가연계증권)의 미상환 발행 잔행은 44조원 수준. 'ELS 조기 상황' 우려 탓에 홍콩 증시를 주시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향후 홍콩 증시 전망을 마켓PRO 들어봤습니다.✔"바이오 호시절 또 오겠지만…내년까진 '옥석 가리기' 과정" [오픈 인터뷰] 김재현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헬스케어펀드 운용역"경기 방어주 성격을 보여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을 포함한 제약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수혜가 기대되는 의료기기주는 내년에 좋아지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다만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들의 경우 내년까지도 자금 조달 이슈로 인한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수 있어요."지난 7월말 기준 최근 5년 수익률이 56.44%로, 벤치마크인 에프앤가이드 의료지수 상승률을 28.40%포인트 웃도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를 운용하는 김재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수익성 없이 신약 개발 기대감만으로 관심을 모은 바이오텍은 코로나19 테마로 급등한 후유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특정 종목에서 발생한 호재의 온기가 바이오섹터 전체로 퍼지는, 바이오가 주도주이던 시절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란 극단적인 비관론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합니다.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편리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블라인드 인터뷰SK하이닉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직후 시가총액 2위를 내준 뒤 또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 것이다. SK하이닉스가 2016년 말 무렵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선 뒤, 6년가량 삼성전자와 함께 부동의 '투 톱' 자리를 지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소식이다.다만 시장관계자들은 이대로라면 SK하이닉스의 시총 순위가 더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반도체 규제에 가장 취약한 데다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전망에서다. 마켓PRO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정리했다. 반도체 치킨게임이 끝나고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끝난 뒤 반도체 업계가 어떻게 재편될 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었다. 현금 없는 한국 기업 SK하이닉스반도체 치킨게임에 가장 취약지난달 26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이 큰 폭으로 둔화하자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로 대응하겠단 것이다. 통상 반도체 업체들은 불황기가 오면 동시다발적 감산을 통해 공급을 축소한 뒤 업황 회복을 당겨왔다.이번에도 이미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 역시 감산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튿날인 27일 삼성전자는 예상을 깨고 "감산은 없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삼성전자 발 반도체 치킨게임의 서막이 올랐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말 전 세계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6%, SK하이닉스가 27.7%, 마이크론이 22.8%를 차지하고 있다.시장에선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의 점유율까지 뺏어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본다. 한 반도체 애널리스트 A씨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여기서 인수합병(M&A)을 하거나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기에는 삼성전자보다 자금이 부족하다"며 "삼성전자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로부터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을 빼앗아 오면 높은 점유율이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실제 3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125조원에 육박하지만,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5조원에 불과하다. A씨는 그러면서 "반도체기업들은 업황이 나쁠 때 점유율을 빼앗아 오기 좋다"며 "그렇게 빼앗긴 점유율은 업황이 좋을 때 다시 가져오기 어렵다"라고도 덧붙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대만 디램 업체들은 극단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였던 독일 키몬다를 파산시킨 바 있다.문제는 마이크론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최근 미국 정부는 노골적으로 자국 기업을 밀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 B씨는 "마이크론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 반출 규제 등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SK하이닉스보다 더 버틸 힘이 있다"면서 "이 치킨게임에서 마이크론이 잘 버텨낸다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SK하이닉스의 점유율만 나 홀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디램의 치킨게임은 이미 끝났고 문제는 낸드(NAND) 관련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디램 치킨게임은 오랜 기간 이어져 와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로 재편된 상황"이라며 "치킨게임이 문제가 된다면 낸드사, 그 중에서도 디램 사업을 하지 않아 비상시 현금여유가 없는 키옥시아 등 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美 반도체 규제에 가장 타격받는 곳도 SK하이닉스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는 SK하이닉스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면 안 된다는 규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반도체 장비 기업이 미국 업체인 상황에서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IT) 기계 성능이 계속 좋아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체들은 새로운 장비를 꾸준히 들여 반도체 공정을 더 미세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래된 장비로 더 좋은 반도체를 만들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므로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당장은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 대상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1년 유예해줬지만, 앞으로 상황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물론 삼성전자 역시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우시 공장(위 사진)에 공장을 운영하는 SK하이닉스가 더 큰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미국 상무부 제재가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 제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EUV 장비를 반입하지 못했을 때 타격을 받는 기업이 가장 피해를 볼 수 있는 까닭이다.A씨는 "낸드는 현존 기술로는 공정상 EUV 노광장비가 필요하지 않지만, D램은 14나노미터부터 EUV 장비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은 낸드를 만들고,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은 D램을 만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A씨는 반도체 치킨게임과 미국의 규제가 일단락 되고 나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선 TSMC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인텔이 점유율을 점점 높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SK하이닉스가 이런 환경을 뒤집지 못한다면 시가총액 상위에서 계속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업황이 돌면 SK하이닉스 주가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 쉽게 생각하고 투자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것이다. B씨는 "SK하이닉스는 계열사 지원을 받으려 해도 SK 현금흐름을 책임지는 두 축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의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며 "노키아가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데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듯 현재 SK하이닉스의 상황도 좋아보이진 않는다"라고 언급했다.다만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공급이 안 되면 또 다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다"며 "미국 정부도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이며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 한다고 얘기한 이상 최악을 가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