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최근 한 달 간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액티브 ETF 내에서 카카오뱅크의 비중을 소폭 늘리는 행보를 보였다. 이하 첨부된 표 안에서 굵은 글씨로 표시된 것은 비중 확대·축소와 동시에 실제로 보유 수량이 확대·축소된 종목을 뜻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10월 14일~11월 16일) 타임폴리오운용은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 내에서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중을 각각 4.7%포인트(50주 추가매수), 5.69%포인트(646주 추가매수)나 늘렸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삼성그룹이 반도체 다음 배터리 사업에 힘을 주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됐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 정부와 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주가가 올랐다.
한편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 Koreastock액티브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이노베이션 ETF'는 상위 19위 종목에 대해 1주도 추가매수하지 않았다. 다만 각각 상위 20위 종목인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72주씩 추가매수하며 비중을 0.35%포인트 늘렸다. 최근까지 주가가 급락해왔던 카카오뱅크는 3분기 우호적인 실적이 발표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차잔고가 많았던 탓에 쇼트커버링 수요가 많았던 것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소였다. 자산운용사 역시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액티브 ETF들은 빅테크 기업에 대해 비중을 조금씩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는 전달 대비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을 2.45%포인트(4주) 줄였다.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FOLIO 미국나스닥100 액티브 ETF' 역시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을 0.87%포인트(5주) 줄였고, 아마존과 테슬라의 비중은 각각 1.41%포인트(7주), 0.97%포인트(3주) 줄였다. 구글(알파벳 A, C)의 비중도 각각 1.6%포인트(20주) 줄였다. 빅테크 종목들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글로벌대장장이 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일본 MLCC 업체인 무라타제작소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을 각각 상위 10위, 16위 종목에 올리면서 새로 투자 상위 종목에 올렸다. 일본 엔화가 싼 데다 각각 업황이 바닥을 찍고 돌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제약주인 머크와 전력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도 새로 투자 상위 종목에 올렸다. 다만 에셋플러스운용의 경우 보유수량을 공시하진 않기 때문에 해당 종목들을 실제 추가매수했는지는 알 수 없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에서 마이크론의 비중은 3.01%포인트(23주) 늘었다. 뿐만 아니라 ASML의 비중은 전달 대비 1.86%포인트(1주) 늘었고, AMD의 비중도 0.9%포인트(3주)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