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들 보도…"국방부 공식 발표는 아직 없어"
"적 항공기 격추에 30만루블"…러, 우크라 투입 예비군에 보상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서 적군 장비를 파괴하거나 포획하는 예비군에게 다양한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16일 러시아 즈베즈다TV와 일간 베도모스티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 항공기를 격추한 예비군에게 보상금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인 30만 루블(약 640만 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적 헬리콥터를 격추하면 20만 루블(430만 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탱크(10만 루블)와 드론·전투차량·대공미사일시스템(5만 루블) 등의 제거에도 보상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 장비 파괴·포획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을 물리치거나 부여된 전투 임무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공을 올린 예비군에게도 10만 루블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 장비와 병력 파괴에 대한 보상은 (예비군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다만 베도모스티는 징집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금전적 인센티브 제공 방침에 대해 아직 러시아 국방부가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투입할 병력 확보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또 러시아 정부는 한 달여 뒤인 지난 10월 말 목표로 한 예비군 30만 명 동원을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8만2천 명을 우선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에는 공수부대 훈련장에서 집중훈련을 받아온 예비군 400여 명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됐다.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은 임무 수행 종료까지 계약제 군인 신분에 따른 사회보장을 받으며 매월 급여로 최소 19만5천 루블(419만 원)을 수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