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인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일인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6일 장 초반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500억원 넘게 팔고 있지만 개인의 순매수세가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33포인트(0.26%) 밀린 247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6.67포인트(0.27%) 오른 2487에 개장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현재 기준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50억원, 72억원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 홀로 152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오르는 종목보다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 다만 낙폭은 대체로 1% 안팎으로 크지 않다. 삼성전자(-0.32%)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5%), 삼성바이오로직스(-0.22%), LG화학(-1.13%), 삼성SDI(-0.7%) 등이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0.22%), 기아(0.15%) 등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41포인트(0.32%) 내린 742.62에 거래 중이다. 개인 홀로 75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5억원, 36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10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63%)과 HLB(-2.71%), 에코프로(-1.35%), 펄어비스(-0.8%) 등이 하락 중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카카오게임즈(0.9%), 천보(2.35%) 등이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316원에 개장했다.

증권가는 간밤 미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나스닥 중심으로 한때 2.7% 상승한 만큼 우리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후반 미 증시의 상승분 반납 요인이었던 러시아의 폴란드지역 미사일 공격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라며 "러시아의 폴란드 공격이 NATO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확대 해석돼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중 물가 하방압력 속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러시아 이슈가 부각되면서 강세로 전환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서 연구원은 이를 감안해 이날 코스피지수가 여전히 2500선을 도전하면서 매물 소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생산자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한 상승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서 오름폭을 줄였다. 폴란드에 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6.22포인트(0.17%) 오른 3만3592.92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4.48포인트(0.87%) 상승한 3991.73으로, 나스닥지수는 162.19포인트(1.45%) 오른 1만1358.41로 장을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